'Time: Traveler' - ('17.9.2)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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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간 : 2017.9.2
공연장 :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공연 시간 : 4시간 15분 입장권 : 스탠딩 154,000원, G1석 154,000원, G2석 132,000원 R석 143,000원, S석 121,000원, A석 99,000원 B석 77,000원, C석 44,000원 주최 : 롯데카드, 서태지컴퍼니 주관 : 대홍기획, 스포트라이트 게스트 : 국카스텐, Urban Zakapa, 방탄소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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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2, 18:00~22:15, R석 1층 16구역 10열 25~26석. 은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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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astating Taji in the place to be.
앨범이 새로 나오지 않았지만, 서태지가 콘서트를 한다. 그것도 데뷔 25주년을 맞아서 아이들 시절의 곡을 아우르는 콘서트이다. 기존 콘서트에서도 아이들 시절의 곡을 부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편곡을 따로 하지 않고 원곡을 그대로 혹은, 아이돌 시절의 콘서트 편곡으로 진행한다는 희소식이다.
내막을 알아보면 서태지의 25주년이라는 의미보다는 현대카드 수퍼 콘서트를 따라한 롯데카드의 Moov 콘서트 2탄이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 어찌되었든 콘서트가 열리고 게다가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1+1으로 싸게 살 수 있다는 또 하나의 희소식이 따라온다.
Juno, Hyunseok right beside me.
그렇다면 이 콘서트에 이주노와 양현석이 함꼐할 것인가 관심을 가졌지만, 이러한 기대는 초창기에 아주 확실하게 종식되었다. 이주노와 양현석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찌감치 공식 발표로 나왔고, 대신 BTS 가 그 자리를 매꾼다는 소식이 있었다. BTS 은 나에게 있어서 아오안이고, 이주노/양현석 미등판 소식보다는 BTS 의 팬덤이 서태지 콘서트 표를 가져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콘서트가 열리는 9월 2일은 마침 은서의 생일이다. 생일 이벤트를 핑계로 서태지 콘서트를 보기도 좋다. 서영이는 서태지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냥 두고 간다. 애가 크니 이런 것이 좋구나.
날짜가 정해졌으니 이제 표를 구하는 일만 남았다. 롯데카드로 결제를 하면 1+1 뿐 아니라 하루 먼저 구매가 가능하다. 예전에 롯데카드를 만들었다가 가위로 잘게 잘라버린 것을 살짝 후회하려고 했으나, 팀원 중에 카드를 빌려줄 분이 있어서 크게 후회할 필요는 없다.
표를 사고, 취소하거나, 되파는 작업은 지난했다. 스탠딩 석은 아무래도 무리여서 지정석을 사고 싶으나 어찌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스탠딩석 구매도 한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 차례의 실패 끝에 스탠딩 석 구매에 성공했다. 간신히 티켓 판매 페이지 접속해 성공했을 떄에는 이미 앞 번호는 다 판매되었고, 뒷 번호밖에 남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매를 했다. 다음으로는 지정석 구매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실패했다. 정면 자리는 일찌감치 실패했고, 1층 최좌측 블록만 간신히 구매 성공하였다. 하지만 시야가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자리다. 팀원 중에서 그나마 가운데에 가까운 자리를 구매한 분이 있어서 그 표를 양도받기로 하고, 구매한 표는 취소를 했다. 스탠딩 석은 아는 형님에게 원가로 넘기고, 이제 9월 2일만 기다린다.
기다리던 9월 2일이 다가오고, 새로운 소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 관심을 끈 것은 25주년 기념 LP 한정판이다. 15주년 한정판 CD 에 대한 부심을 가지고 있는 팬덤으로서 25주년 LP 도 물론 사야하는 것이지. 집에 턴테이블이 있는 사람을 적어서인지 LP 구매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T 셔츠 등 다른 굳즈는 일찍 매진된 것도 많았지만 LP는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1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의 벽도 그 몫을 했겠지. 아시는 분이 LP 2개를 추가로 구해달라고 하셔서 공연 후에 추가 구매를 했는데 그 때까지도 남아 있었던 걸 보니 인기는 없나보다.
이제 본론으로.
솔로 이후의 공연은 항상 오프닝이 1시간이다. 누군지 모르는 애들이 나와서 1시간 정도 분위기를 잡아주는데, 이번 오프닝 역시 1시간 정도의 오프닝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처럼 누군지 모르는 수준이 아니다. 25주년을 맞이하여 네임밸류가 있는 오프닝 게스트가 나왔다. 국가스테과 어반 자카파가 분위기를 달군다.
하현우는 마지막 곡으로 '하여가'를 부르면서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는데, 막상 'Moai' 를 리메이크한 어반 자카파는 'Moai' 를 부르지 않네.
드디어 등장
오프닝 공연 후 무대를 정비하는 시간이 길다. 이래서는 오프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의미가 없지 않은가? 20분 이상의 정비 시간이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서태지의 25주년 공연을 시작한다. 레이저와 불꽃의 화려함이 가라앉은 이후 정사면체의 타임 머신(?) 이 열리면서 등장한 태지의 오프닝 곡은 역시 1집의 '내 모든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선곡인 'Juliet' 이후, 이제 본격적인 Time: Traveler 의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아직까지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1992년 '특종 TV 연예' 에서 서태지가 데뷔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아직까지 회자되는, 혹평이 가득했던 데뷔 무대였던 '특종 TV 연예' 기록 필름 상영을 시작으로 1992년의 아이들 데뷔로부터 서태지 chronicle 은 시작된다.
* Opening Guest 국카스텐
1. "변신" from 'Frame'
2. "Pulse" from 'Pulse'
3. "하여가" from 'SeoTaiji and Boys II' of 서태지와 아이들
* Open Guest Urban Zakapa
4. "목요일 밤" from '목요일 밤'
5. "널 사랑하지 않아" from '스틸'
6. "그날에 우리" from '01'
7. "내 모든 것" from 'SeoTaiji 'N Boys'
8. "Juliet" from 'SeoTaiji 8th Atomos Part Secret'
* Time: Traveler 1992
9. "난 알아요" from 'SeoTaiji 'N Boys' with Rap Monster & Suga of BTS
10. "이 밤이 깊어가지만" from 'SeoTaiji 'N Boys' with J-hope, Jimin of BTS
11. "환상속의 그대" from 'SeoTaiji 'N Boys' with J-hope, Jimin of BTS
* Time: Traveler 1993
12. "Yo! Taiji" from 'SeoTaiji and Boys II'
13. "하여가" from 'SeoTaiji and Boys II' with V, Jungkook of BTS
13. "너에게" from 'SeoTaiji and Boys II' with Jin, Jimin of BTS
* Time: Traveler 1994
14. "영원" from 'SeoTaiji and Boys III'
15. "교실 이데아" from ''95 다른 하늘이 열리고' with BTS
* Time: Traveler 1995
16. "Come Back Home" from 'SeoTaiji and Boys IV' with Jungkook, J-hope of BTS
17. "필승" from 'SeoTaiji and Boys IV'
18. "Good Bye" from 'Goodbye Best Album'
* Time: Traveler 1998~
19. "Maya"
20. "Take One" from 'Seo Tai Ji'
21. "Take Two" from 'Seo Tai Ji'
22. "울트라맨이야" from '울트라매니아'
24. "Intro" from '태지의 話'
25. "탱크" from '울트라매니아'
26. "오렌지" from '울트라매니아'
27. "인터넷 전쟁" from '울트라매니아'
28. "DB" from '7th Issue'
25. "로보트" from '7th Issue'
* Symphony
26. "0" from '7th Issue'
27. "Outro" from '7th Issue'
27. "T'ik T'ak" from 'The Greatest Seotaiji Symphony'
28. "Moai" from 'The Greatest Seotaiji Symphony'
29. "소격동" from 'Quite Night'
30. "Christmalo.win" from 'Quite Night'
* Encore
31. "시대유감" from '시대유감'
32. "10월 4일" from '7th Issue'
33. "난 알아요" from 'The Greatest Seotaiji Symphony'
34. "마지막 축제" from 'SeoTaiji and Boys II'
35. "우리들만의 추억" from '93 마지막 축제' with BTS
레퍼토리는 시대별로 구분되어 있다. 오프닝 2곡 다음으로 바로 데뷔년인 1992년으로 돌아가 서태지와 아이들 1집 "난 알아요"를 시작으로, 은퇴를 선언한 1995년의 "Goodbye" 까지 이어진다. 아이들 2명은 나오지 않기에 그 자리는 방탄소년들 멤버들이 채우긴 하나, 그 시절의 재현은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교실 이데아"는 '95 다른 하늘이 열리고' 무대를 재현하면서 조금 남아있던 아쉬움을 날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Goodbye"는 공연에서 라이브로 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 무대 아니던가?
'아이들' 시절을 1부라고 한다면 솔로 시기를 2부라고 볼 수 있겠다.
무대를 정비하고 밴드 공연 변경한다. 솔로 1집의 2개 "Take" 를 밴드 편곡으로 시작하여 2집부터 최신(?) 'Quiet Night' 까지 쉼없이 달려온다. '0'부터는 Symphony 버전으로 편곡하여 김성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4곡의 앙코르와 마지막을 정리하는 건 역시 '마지막 축제'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