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두산 베어스

7월 하반기를 맞이하면서 반등한 두산의 행보는 8월 들어 작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작년과 같이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나, 대신 불펜이 확고하게 승리를 지켜주었다. 두산이 불펜 자책점 부분에서 월간 1위를 하다니, 사실 작년의 모습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작년의 경우는 불안한 불펜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아예 7회까지, 혹은 길게 8회까지 선발이 책임지고 이후 더블 스토퍼에게 바로 마무리를 맡기는 방식이었고, 올해는 반대로 6회까지 어떻게든 선발이 막아내면서 앞서면 필승조가 등판하여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변모하였다. 이로써 2위 NC 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불펜의 핵심으로는 확실한 스터프를 보여주는 김강률과 의외의 김승회다. 김강률은 150km 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상대를 압도하며 강한 인상을 내 보이는 반면, 김승회는 조용하게 낮은 자책점으로 불펜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현승이 체력의 문제로 주춤하지만, 이용찬이 중반보다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2점차 승부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승수를 쌓아가는 모습이 좋다.
타선에서는 특유의 뎁스를 바탕으로 월간 타율 1위에 오르며 작년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데, 8월말 다시 침체되는 하위 타선, 그 중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허경민과 오재원이 문제고, 김재호의 부상이 또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7월까지만 해도 넘사벽으로 보이던 KIA 와의 승차도 2.5 경기까지 좁히며 선두가 눈에 보이는가 싶더니, 8월의 마지막 경기를 3번 내리 패배하면서 다시 멀어진 것이 아쉽니다. 무리하면서 선두를 노리는 것 보다 2위로 PO 를 진출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으나, 선발이 강한 KIA 와의 일전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면 KIA 의 약한 불펜을 소진시키는 1위 전략이 적합하긴 하다.

잔여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는데, 무리하지 말고 고춧가루나 조심하는 편이...

8월의 경기 일정

구장	상대팀		경기수
Home	한화 이글스	주초	2	12
NC 다이노스	주말	2
KIA 타이거즈	주중	2
넥센 히어로즈	주중	2
LG 트윈스	주말	2
롯데 자이언츠	주초	2
Away	삼성 라이온즈	주중	3	15
LG 트윈스	주말	3
넥센 히어로즈	주중	2
롯데 자이언츠	주초	2
KT 위즈	주말	2
SK 와이번스	주초	2
KIA 타이거즈	주중	1

8월의 경기 결과

구장	상대팀	승	무	패	득점	실점
Home	한화 이글스	1	0	1	14	13
	NC 다이노스	2	0	0	5	1
	KIA 타이거즈	2	0	0	6	2
	넥센 히어로즈	2	0	0	10	8
	LG 트윈스	1	1	0	6	5
	롯데 자이언츠	1	0	1	9	10
	계	9	1	2	50	39
Away	삼성 라이온즈	3	0	0	31	11
	LG 트윈스	3	0	0	23	8
	넥센 히어로즈	1	0	1	10	10
	롯데 자이언츠	0	0	2	8	12
	KT 위즈	1	0	1	11	6
	SK 와이번스	2	0	0	14	7
	KIA 타이거즈	0	0	1	4	9
	계	10	0	5	101	63
계		19	1	7	151	102

* 7/31~8/8 8연승, 8/22~26 5연승, 8/1~3 삼성 라이온즈 스윕승, 8/4~6 LG 트윈스 스윕승
8/6 LG 트윈스 11차전 직관승 (10:3), 8/8 한화 이글스 12차전 직관승 (1:8)

순위

월간 순위		1
종합 순위	8/1 순위	3
종합 순위	8/31 순위	2

2017년의 두산 베어스

	4월의 두산 베어스 판타스틱 5라고 설레발을 쳤으나 보우덴은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하고, 니퍼트와 유희관이 한두번씩 삐딱선을 타면서 5할 승률 언저리에 머물면서 결국은 5할에 미치지 못한 채로 4월을 마쳤다.
	5월의 두산 베어스 우천 연기 경기가 적절하게 섞이면서 4연승과 6연승을 한차례씩 이루어내면서 순위도 야금야금 올리며 5월 마지막 날에는 3위 자리까지 올라갔다. 여전히 1위 KIA 와의 승차는 많이 벌어져 있지만, 특유의 뎁스를 바탕으로 하여 더운 여름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불러 일으켰다.
	6월의 두산 베어스 3위로 출발한 두산은 야금야금 승률을 까먹더니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한 상태에서 5위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3위권 싸움에서 멀어지며 4위권 싸움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 LG 역시 연패를 거듭하면서 치고 올라오지 않은 덕분에 4위 자리라도 지킬 수 있었다.
	7월의 두산 베어스 백업 멤버인 박세호와 정진호가 제 역할을 해 냈고, 보우덴이 복귀후 서서히 적응하면서, 비록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팀의 투수진이 안정되면서 투타의 조화를 이루었다. 타선이 완전히 살아나면서 팀 타율 3할로 KIA 의 뒤를 이었고, 팀 자책과 WHIP 에서는 KIA 를 압도하면서 승차를 많이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