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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의 기억 - 서울극장
저개발의 기억 - 서울극장
2021.09.24'방화' 또는 '국산 영화'라는 단어와 '충무로'라는 단어가 동급이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태원을 비롯한 국내의 모든 영화 제작/수입 회사가 모두 충무로에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영화 하면 충무로였고, 충무로 하면 영화였다. 지금의 충무로는 무엇일까? 애완견? 모터사이클? '충무로 영화제'니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니 몇 번의 산발적인 추억 찾기가 있었지만 지속적이지 못하고, 이제 모두 퇴색되어 영화와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지역은 거의 없다. 영화를 보기 시작했던 시절, 집에는 당연히 VCR이 없고 영화 관람이라는 것은 일단 극장에 가는 것 뿐이었다. 강남 지역에는 변변한 극장이라곤 없었고, 집 근처에는 동시 재개봉관 (속칭 3류극장) 뿐이었다. 비록 미국에서 개봉한 후 빨라야 6개월, 보통 1~2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