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생활백서
대안 생활백서 4. 자전거
대안 생활백서 4. 자전거
2021.07.20한겨레 신문,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기획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 있는 게임개발회사 기가스소프트의 개발팀 직원 14명 가운데 꼭 절반이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회사가 서울 마포에 있었던 3년 전, 김도훈(33)씨가 처음 자전거로 출근하던 날 동료들의 반응은 “웬 자전거?”였다. 하지만 김씨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둘씩 ‘자출’ 대열에 합류했다. 이젠 “자전거 때문에 출근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자전거의 ‘네 가지 마력’을 들어보자. 내 몸을 살리는 출근길 동료들은 “자전거 때문에 극적으로 변한 사람은 바로 김도훈씨”라고 꼽는다. 김씨는 눈비가 와도 아랑곳않고 3년 넘게 자전거를 타면서 15㎏이 빠졌다. 하루 두갑씩 피워대던 담배와도 절교했다. 겨울을 두렵게 만들던 고질적인 비염까지 거의..
대안 생활백서 3. 대안배움터
대안 생활백서 3. 대안배움터
2021.07.09한겨레 신문,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기획 학교의 벽을 넘어 삶의 본질을 배우고 나누려는 갈망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그 갈망은 학교 문턱을 넘고 백화점 문화센터나 구민회관의 취미·실용 강좌를 거쳐, 인문학으로 삶의 본질을 캐묻는 지식공동체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제도권 교육의 폐해를 고쳐보려 생겨난 대안학교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아직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갈망과 노력들은 새로운 대안 배움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인 9일 오전 11시. 게으름을 피워도 좋을 법한 시간에 초등학생 8명과 중학생 2명이 서울 용산동‘공간 플러스’에 모여 있었다. 젊은 인문학 연구자들의 모임인‘공간 플러스’가 지난 5월“지식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
대안 생활 백서 1. 착한 커피 마시기
대안 생활 백서 1. 착한 커피 마시기
2021.04.18한겨레 신문,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 기획 세계적으로 하루 25억잔씩 소비되는 커피. 그 흔한 커피잔 안엔 커피 맛보다 쓴 가난과 고된 노동이 담겨 있다.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작은 실천의 실마리도 녹아 있다. 커피가 유일한 수입원인 동티모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국기독교청년회연맹(YMCA)이 지난해 겨울부터 들여와 알음알음 팔아온 ‘평화커피’에 이어, 지난 8월14일부터 또 하나의 ‘기특한 커피’가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팔리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가 들여온 네팔산 ‘히말라야의 선물’이다. ‘히말라야의 선물’은 다국적 커피회사들의 착취 고리를 끊고 생산지 농민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자는 ‘공정무역’의 기치 아래 시판되는 국내 ‘공정무역 커피’ 1호다.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