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리그 팀 3차전 vs. Bravo. 17:18 승 (4/9)

역대급 역전 끝내기 승리였다.
계속되는 몸살로 몸이 좋지 않아서 경기에 참석할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경기 시간에 임박해서야 급하게 경기장에 도착해서 후보 선수로 대기하면서 경기를 관망했다.
꽤 빠른 공을 던지는 상대 투수였지만, 기록을 보니 평균 자책점이 17.5로 꽤나 높은 편이다. 익숙해지면 통타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빠른 공을 던지는만큼이나 빠른 송구를 하는 포수였다. 투수의 퀵 피치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포수의 2루 송구가 좋다. 1회 안타에 이어지는 4구로 기회를 맞았지만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꾸준히 주자는 출루하지만 도루 없이는 대량 득점이 어려운 것이 사회인 야구다. 반면 상대팀은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는데, 계속되는 장타로 점수를 뽑아 내면서 우리와의 점수차를 조금씩 별려 나갔다. 하지만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양상인데, 재미있게도 1~3회까지의 실점은 2/3/4/7점, 득점은 1/2/3/6점으로 고작 4점차 뿐이었다.


반전은 4회 수비에서 시작되었다. 연속된 안타와 실책 등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로 7점을 내주면서 콜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남유현 선수가 이후 잘 막아냈다.
10점차로 콜드가 성립하는 점수차인데, 여기서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본헤드 플레이를 펼쳤다. 좌익수 앞의 행운의 안타를 좌익수가 뒤로 흘리면서 2루까지 간 것은 좋았으나, 송구 실책을 틈타서 오버런을 한 것이 빌미가 되어 2루에서 태그 아웃이 된 것이다. 한두점 차도 아니고 주자를 모아야 하는 상황, 그것도 선두 타자가 바보짓을 한 것이다.
다행히도 후속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6점을 따라갔다. 문제는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한이닝 투아웃을 당한 점이다.
그러나 이어진 5회 수비를 1점으로 막으면서 희망이 보였다. 선두 타자 안타 이후에 연속으로 플라이 아웃을 당하면서 2사 5점차로 몰리게 되었으나 역시 드라마는 2사 후에 쓰여진다. 4번타자부터 장타를 뿜어냈고, 상대의 실책까지 하나 포함하여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내가 타석을 맞이하기 전, 앞의 타자인 남유현 선수가 중전 안타를 치면서 기어이 동점을 일구었고, 덕분에 마음의 부담을 한껏 덜면서 타석에 들어가 흐름을 이어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김유성 선수의 확실한 끝내기로 경기는 이렇게 마무리 되어, 역대급 역전 끝내기 경기가 나오게 되었다.

  2016 유신고리그  

	팀 1차전 vs. 메트라이프 9:17 승 (3/12) 새로운 리그의 첫 경기라 상대팀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맞붙게 되었는데 내 포지션은 개막전 선발이다. 이런. 상대방이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니 초보팀은 아니다.
	팀 2차전 vs. KCC야구단 11:8 승 (3/19) 개막전에서 완투를 했는데, 일주일만에 다시 선발 등판을 했다. 음, 5주 로테이션을 지켜야 하는데 이렇게 연투를 하면 힘든데. -_-; 그래도 나 말고 다른 투수들이 있기에 마음 놓고 던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