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리그 vs. 썸머스. 10:11패 (10/10)

교류전을 1주 앞둔 주말이어서 그런지 수요일까지 참석자가 3명밖에 안 된 상황이다. 몰수 선언을 미리 선언해야 하나,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것을 기대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목요일에 대거 신청을 해서 13명이 참석했다. 첫 경기부터 몰수패를 선언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다.
연휴라서 이미 다들 서울을 떠난 것인지, 아니면 날씨가 안 좋아서 다들 집에 있는 것인지 차가 거의 막히지 않아서 예상보다 훨씬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다. 앞 팀의 경기를 보면서 몸을 풀고 있는데 앞 경기가 30분이나 늦게 끝났다. 몸을 풀어도 시간이 남길래 앞 팀의 경기를 봤다. 한리그의 수준을 파악해 보려고 했는데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군. 만약 이 두 팀이 한리그의 평균 수준이라면 좀 한심스럽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


상대인 썸머스도 한리그에서 첫 경기를 뛰는 팀이어서 실력을 파악할 수 없었다. 다른 리그 기록을 보니 6학이 넘는 승률을 보이는군.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하는 걸 보면 수비가 그리 뛰어나진 않다. 반면 공격을 잘 하는 편이어서 방망이 중심에 잘 갖다 맞춘다. 1회 초 공격에서는 첫타자부터 실책으로 진루하여 이어지는 안타 등으로 2득점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1회 상대의 공격도 잘 막아내면서 2:1로 앞서 나간 것은 좋았으나, 2회에 역전을 당했다. 2회 공격에서 대량 득점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주자가 타구에 맞아 아웃이 되면서 공격이 약간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3회부터 오랜만에 손정필 선수가 등판해서 잘 막았고, 4회 공격에서 5득점 하면서 역전을 시켰는데, 4회 수비에서 대거 6실점 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았겼다. 상대 타자들이 우리 투수의 투구에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오랜만의 등판이라 구위가 별로였던 것이었는지, 동점으로 맞이한 5회말 수비에서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끝내기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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