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3. 카이코우라의 바다
'10.11.1 (뉴질랜드 시각)
식사를 마친 후 차를 몰고 30분 정도를 더 북쪽으로 길을 따라서 달렸다. 차로 달리는 내내 오른쪽으로는 계속해서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어느 순간 바다에서 조금 멀어진다 싶더니 오늘의 목적지인 카이코우라 Kaikoura 에 거의 도달했다.
카이코우라는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온 카이코우라 페닌슐라 Kaikoura Peninsula 지역의 북쪽방면에 위치한다. 도심이 위치한 북쪽 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카이코우라 사우스 베이 South Bay 표지판이 먼저 나오고, 차들이 많이 서 있고 사람들이 북적대길래 뭔가 하고 슬쩍 봤더니 경마장이 있었다. 경마 경기가 한창 진행중인가 보다 하고 지나쳤다.
바로 시내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반도의 정상쪽에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전망대 구경을 먼저 하기로 했다.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 카이코우라 페닌슐라의 북쪽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곳을 보지 않고 지나쳤더라면 아쉬웠을 거라는 생각이다. 앞쪽으로는 태평양이 반도 양쪽으로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는 2,600m 가 넘는 마나카우 산 Mt. Manakau 의 만년설. 거기에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 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약간을 쌀쌀하긴 하지만 반도 북쪽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과자도 먹으면서 또 즐거운 휴식을 보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는 바로 도심으로 가지 않고, 아까 사람들이 몰려 있던 경마장에 가서 구경을 했다. 정식 경마 경기장은 아닌 것 같고 약식의 트랙이 있는 공터에 경마장을 만들어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자세히 보니 경마가 아니라 마차 경주 Harness Race 였다. 본격적인 레이스라기 보다는 거의 스포츠와 같은 약간의 느슨함이 포함된 경기. 경마장에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Active VR 기능을 시험해볼 만한 기회.
마차 경주까지 보고서 이제 카이코우라 시내로 들어갔다. 새로운 도시에 왔다면 당연하게도 i-Site Visitor Center 를 찾아야 하는 것이건만, i-Site 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4시 25분. 이 동네의 i-Site 는 다른 곳 보다 일찍 닫는지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 이상하네... 오늘이 주말도 아닌데.
일단은 홀리데이 파크부터 먼저 자리를 잡았다. 알파인-퍼시픽 홀리데이 파크 Alpine-Pacific Holiday Park 에 Check in 을 하고 서영이와 은서는 홀리데이 파크에 남겨 두고 시내로 나왔다. 시내의 해안 도로 Esplanade 를 따라서 차를 몰고 가다가 돌핀 인카운터 Dolphin Encounter 사무실을 발견하고서는 들어갔다.
향유 고래를 보러 가는 웨일 워치 Whale Watch 와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다는 돌핀 인카운터 Dolphin Encounter 가 이 동네에서 쌍벽을 이루는 프로그램인데, 그 중에 하나를 먼저 알아보기로 하고 사무실에 들어갔다.
대충 시간을 보니 아침 먹고 동네 산책을 한 다음에 12:30 에 출발하는 배를 타면 될 것 같아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12:30 보다는 8:30 에 출발하는 아침편을 추천해 주더라. 오늘도 12:30에 출발하는 편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8:30 출발이면 우리의 생활 패턴에 비해 너무 이른 출발이라 좀 고민을 해 봐야겠다.
웨일 와치는 5~9월 정도가 제철이라고 하는데 과연 11월인 지금은 어떨까?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5. 알파인-퍼시픽 홀리데이 파크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5. 알파인-퍼시픽 홀리데이 파크
2013.02.13'10.11.1 (뉴질랜드 시각) 원래 일정 계획대로라면 어제 카이코우라 Kaikoura 에 도착했어야 하나 세상 일이 어디 일정대로 되겠는가. 하루 밀려서 오늘 도착했지만 그렇게 여유를 가진 덕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해가 환하게 떠 있을 때 홀리데이 파크에 체크인 할 수 있었다. 계기판은 49,686km. 얼마 안 왔군. 오늘 선택한 홀리데이 파크는 다시 일정 계획으로 돌아가서 원래 예정했던 알파인-퍼시픽 홀리데이 파크 Alpine-Pacific Holiday Park. 퍼시픽은 저 앞쪽에 있다고 치고 해안가에 알파인은 대체 어디 있는거지? 설마 저 멀리 보이는 마나카우 산 Mt. Manakau 을 말하는 건가? 알파인-퍼시픽 홀리데이 파크 주소 및 연락처 69 Beach Rd. Kaikoura. +64… -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4. 우선 가재부터 먹어야지.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4. 우선 가재부터 먹어야지.
2013.02.10'10.11.1 (뉴질랜드 시각) 이 도시 카이코우라 Kaikoura 는 웨일 워치 Whale Watch 로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 곳에서의 목표는 바로 가재를 먹는 것이다. 카이코우라라는 지명 자체가 마오리 Maori 말로 '가재를 먹는다'는 뜻이니만큼 가재를 먹어주는 것이 순리다. 회사에 뉴질랜드 New Zealand 에서 학교를 마친 후배가 있어서 이번 여행을 위해 몇 가지 자문을 구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이곳 카이코우라의 가재구이 BBQ 가게이다. 이름부터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원조 카이코우라 해산물 BBQ The Original World Famous Kaikoura Seafood BBQ 인 이곳은 저 유명한 론리 플래닛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하니까… -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2. 카이코우라, 무엇을 할까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2. 카이코우라, 무엇을 할까
2012.12.26 -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1. 서영이의 유학 생활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91. 서영이의 유학 생활
2012.12.20'10.11.1 (뉴질랜드 시각) 오늘의 목적지는 원래 어제 도착하려고 했던 카이코우라 Kaukoura . 카이코우라로 가는 길은 1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캠퍼밴을 탄 첫날 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한지 열흘, 이제는 그 반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SH 1 도로의 풍경은 마치 열흘 전 남쪽으로 가면서 애쉬버튼 Ashburton 으로 가던 길의 풍경과 그리 다르지 않다. 맑은 하늘과 뭉게 구름, 그리고 펼쳐진 초원과 그 곳을 거니는 양떼, 내가 좋아하는 뉴질랜드 New Zealand 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가는 길에 와이너리와 그 옆으로 펼쳐진 포도밭이 몇개 있다. 퀸스타운 Queenstown 근처의 깁슨 밸리 Gibson Valley 의 와이너리만큼 많거나 크지…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