ヱヴァンゲリヲン 新劇場版 序 (에반게리온 서) - 2007, 마사 유키 등

전설의 새로운 시작
	년도 : 2007년 국가 : 일본 상영 : 98분 제작 : GAINAX Klock Worx 연출 : 마사유키 摩砂雪, 츠루마키 카즈야 鶴巻和哉 출연 : 오가타 메구미 緒方恵美 (이카리 신지 碇シンジ 역)         하야시바라 메구미 林原めぐみ (아야나미 레이 綾波レイ 역)         미츠이시 코토노 三石琴乃 (카츠라기 미사토 葛城ミサ 역) 흥행 : 6,481명 (한국, '24.2.11 기준)
2008.2.1 CGV 명동 7관, 2024.1.28 메가박스 COEX 10관 ★★★★★★★★☆☆

지난해에 부산 국제 영화제에 다녀왔다. 거기서 한편 밖에는 보지 않고 왔는데, 사실 마지막 폐막작 리스트를 보고선 깜짝 놀랐다.
'에반겔리온 서'?
난 오덕후가 아니기에...

序
이건 뭘까... 序 라함은... 起-敍-結 의 그 敍는 아니었구나. 序 라는 것은 일본 음악의 종류인 쇼오쿄쿠 筆曲 의 장단인 序-破-急 의 빠르기 순서이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건가? 뭘 시작하지? 이미 지난 극장판 Third Impact 는 일어난 것인데?
제레의 시나리오에는 Third Impact 이후가 정의되어 있었단 말인가? 인류보완계획은 그렇다면 어디에서?
이런 수많은 의문 점을 과연 이번에는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인가?

End of Evangelion
1997 년의 TV 시리즈와... 사이코 드라마로 끝난 26부작 이후의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24편 이후의) 내용은 극장판에서 결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에반게리온에 대해서 별도로 분석한 자료를 보지 않은 이상 (난 덕후가 아니기에!!) 그냥 거기 던져진 24+2의 텍스트만으로는 위의 의문거리는 해결되지 않는다.
아담은? 사도는? 네르프는 무엇이고, 제래의 '인류보완계획 人類保完計劃 '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의식하지 못하는 모성 추구, 애정 결핍, 자신만의 방어막... 그저 현재 일본인을 대표하는 이카리 신지의 성장영화 아니었던가?
이번의 신극장판은 기존의 극장판과 다른 버젼의 결말?

Rebuild
이번에 개봉한 이 '序'는 영어 제목이 'Rebuild'인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닌 기존의 내용이다.
'극장판'이 TV판 24편 이후의 결말이었다면, 이 '신극장판'은 TV 시리즈의 재구성, 그러니까 'MS Gundam' 극장판과 같은 TV판의 압축판인거다.
그렇기에 TV판이나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구성의 '신극장판'이다.

4부작으로 기획된 신극장판의 첫편 '序'는 내용상으로는 새로운 면은 없다.
다만, 그림체가 미묘하게나마 다르고 많은 장면들이 rebuild 되었다는 점의 차이가 있다.
아직 6개의 사도만이 나온 상태이고, 2호기는 발진하지 않은 상태.
내용상으로는 모두 알고 있는 것인데, 그래도 108분 동안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은 새로운 전투 장면. 그리고 혹시나 나올까 싶었던 새로운 내용에 대한 기대감.

과연 다음편 '破'는?
예고편에 의하면 에바 5호기까지...
제레 ゼーレ 의 시나리오대로인가? 'Bonus, Bonus'

 

다른 글을 읽은 이후에 새롭게 생각나는 점들..

마지막 20여분 정도를 차지하는 '야시마 작전 ヤシマ作戦 '은 전체적으로 새롭게 구성되었다. 일단 사도의 형상뿐 아니라 에바의 양정자포 발사 장면 전반에 CG가 포함되었으며 구성과 색채 또한 매우 새롭다.

TV 판에서는 '인류보완계획'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안노 히데아키의 말 대로라면, 명확한 배경 설정도 없다고 한다. 단, 만화책에서는 그나마 TV판보다는 조금 더 일찍 등장하며 '序'에서는 초반부터 등장한다. 본 3부작에서 '계획'의 전말이 나타날지도..

사도와 에바의 정체는? 사도는 Angel 로 불리고 있다면 에바는 Eve 의 역할인가? 0호기 Core 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의견이 분분한 내용이다.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무조건 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하기 때문에 영화 전체의 내용을 받아들이기 불편해진다. 에바의 행태를 보자면 극악무도라고도 할 수 있다. (사도를 뜯어 먹기도 하잖아...)

12세 관람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다. 관람 연령을 단순히 신체 노출이나 폭력도에 의해서만 규정하는 것은 얼마나 시대 착오적인지... 이 만화가 청소년들의 정신 세계에 미칠 (TV판이 더욱...) 영향을 생각한다면 이는 19세 이상도 부족하다.

Ending 곡으로는 우타다 히카루 宇多田ヒカル 의 'Beautiful World'... 사실 'Fly to the Moon'이 가당키나 하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뚱맞았던 그 곡보다야 낫기는 하지만... 우타다 히카루가 누군지 모르는 (하하하.. 일본 가수를 아예 모르는) 나로서는 남들처럼 그렇게 '명곡'이라고 '감동'받지는 않았지..

덧붙여... 자막이 올라감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들은 우타다의 팬인가? 에바의 덕후인가? 아니면 예고편이 있다는 사전 정보?

대부분 한자 또는 영어로 적혀있는 용어 중에서 유독 '야시마 작전'만 일본어로 적혀 있는 것 같았는데... 양전자포를 쏘려는 신지에게 '전 일본의 전력을 모아서... 네가 일본을 지킨다'라는 에바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미사토의 대사의 출처는 과연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