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QuietComfort 15'
가격 : 449,000원
제조 : 중국
구매처 :
한 2년 남짓 가지고 다녔던 iLuv 의 블루투스 헤드셋이 고장이 났고, 그 후속 모델로 여러가지를 고민하다가 산 것이 역시 블루투스 헤드셋 SONY의 BT-101 이었다. 그런데 한 1개월 여를 귀에 달고 다녔는데 발견되는 몇가지 문제점들... 우선은 가죽 (또는 레자) 캡이 아니라 스폰지 캡이어서 귀에 밀착감이 떨어질 뿐더러 여름에 땀이 많이 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하철 소음을 별로 잡아주지 못한다.
원래 사려고 했던 후보였다가 높은 가격과 유선이라는 것 때문에 밀려났던 Bose의 QuietComfort 15 모델이 다시 급 부상하여, 결국에 내 손에 떨어졌다. 우하하하...
정식 수입 제품인만큼 멀쩡한 박스에 품질 보증서까지 붙어서 배달되었다. (국내 총판은 세기HE에서 담당한다.)
박스를 개봉하면 큼지막한 케이스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케이스를 개봉하면 그 안에 모든 내용물이 담겨져 있다.
당연하게도 헤드셋 본체와 헤드셋 코드, 그리고 항공기용 어댑터, 마지막으로 AAA 사이즈의 건전지. 깔끔하고 가격에 비해서 상당히 검소한 구성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전원이 필요한데, 오른쪽 이어캡의 상단에 AAA 크기의 건전지를 넣게 되어 있고, 측면에 전원 버튼이 있다. 헤드셋 코드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소음 제거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사용할 일은 없겠지?
전원 버튼을 켜면 소음 제거가 되는데, 전원을 켜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부분은 좀 아쉽구먼... 건전지가 다 떨어졌을 경우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지금까지 썼던 블루투스 헤드셋들은 모두 내장 충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USB 케이블 등으로 충전을 했는데, 이 모델은 건전지다. 어찌 보면 앞서 말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은 더 적다. 예비 건전지를 하나 가지고 다니면 되기 때문에... 마침 에네루프 AAA를 넉넉하게 사 놓은 것도 있고...
그리고 음악을 듣기 위해서 좌측 이어캡 하단에 오디오를 연결한다. 이 때 스위치에 Hi 와 Lo 를 선택할 수 있께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소음 감쇄의 정도인 줄 알았으나, 설명서에 따르면 고출력 상태인 기내에서만 Lo로 설정하고 일반 상황에서는 Hi 로 설정하라고 나온다. 소음 감쇄도에는 영향이 없다는 부연까지...
이어캡 부분이 회전을 하기 때문에 가방 등에 넣어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기존 소니 BT-100은 돌아가지가 않아서 불편...
바깥면...
안쪽 면은 일단 가죽 이어캡에 크기도 큼직해서 귓바퀴가 모두 들어간다. 기존 iLuv 의 이어캡은 작아서 귀가 조금 아프기도 했었는데, 이것은 그럴 걱정은 없어 보인다.
주로 사용할 아이패드2에 연결해 주시고...
서영이도 기분 좋아한다.
실제로 써본 후의 느낌이라면...
내 머리통이 이상하게 생겨 먹었기 때무에 그런 것인지 몰라도 헤드암의 밀착감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긴 뭐, 어느 헤드셋이 밀착감이 있겠나.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귓바퀴 전체를 덮는 이어캡은 아주 만족.
원래 Bose가 헤드셋 전문 업체는 아니라서 성능으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선인지라 블루투스보다는 훨씬 좋은 음질이다. Bose의 특징인 저음의 뛰어남은 사실 몇곡 안들어 봤기 때문에 아직 모르겠고.. (Daft Punk 곡을 몇개 들었더니 저음 좋구나...)
소음 제거는 내일 지하철을 타본 후에 다시 평가 예정...
소음 제거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탁월하다. 이 성능을 체험하고 나서는 지금껏 내가 썼던 그 두가지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은 그냥 일반 헤드셋에 지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소음 제거 스위치를 켰는데, 이 때부터는 엘리베이터의 움직이는 소리나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차도에 나와서도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버스의 엔진 소리 이외에는 들리지 않았고, 지하철에서 역시 정거장 안내 방송 외에 다른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평소보다 볼륨을 절반 이하로 맞추고서도 영화의 대사가 또렷하게 들렸다. 어헉 감동의 물결...
사람 목소리 등의 특정 주파수는 소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차소리나 지하철 소리와 같은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완벽하게 제거한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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