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30 (한국 시각)
지난번 뉴질랜드
New Zealand 여행에 거의 2개월여의 정보 수집과 준비에 비하면, 이번 타이완
臺灣 출장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정보 수집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일이 바빠서 블로그 쓸 시간도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이상하게도 대만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도 했다.
한마디로 그닥 매력적인 도시는 아니라는 얘기.
어쨌거나 비행기 티켓과 호텔 바우처만 달랑 들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이틀 간의 교육 일정과 이틀 간의 이동 일정. 그리고 휴가를 내고 자유롭게 머물 이틀 간의 시간에 대해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출발한 것이다. 심지어는 교육장이나 예약한 호텔의 위치도 모르는 채로...
아침에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뭔가 꼬였다.
아악, 개인 법인 카드로 결제를 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왕복으로 했어야 하는데... 실비 정산이 적용된 이후에 출장을 처음 가느라 개인 법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교통 카드로 찍었지만 영수증이 나온지라 어떻게든 처리하면 되겠지.
버스에서 내내 졸다가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잠에서 깼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은 애매한 시간이다.
일단은 아시아나 부스에 가서 티켓을 받고, 바로 출국 심사를 하고 들어갔다.
탑승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았기에 아침이나 먹을까 하고 Priority Pass 라운지로 갔는데... 앗.. 여기서 한번 더 꼬인다.
유효기간이 남았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카드를 가지고 왔는데, 하나SK카드로 바뀌면서 새로 발급된 카드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카드가 expire 되어 버렸고, 라운지 사용이 불가능하단다. 젠장..
아,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어차피 오늘 뭘 먹든지간에 출장비 처리가 되는구나. 라운지는 갈 수 없지만 게이트 앞에 카페 베네가 있어서 거기에 커피와 와플로 아침을 떼웠다.
아침에 이런거나 먹어야 하다니...
보딩 시간은 되어가는데, 같이 출장을 가기로 한 장매니저가 보이지 않는다. 뭐, 같이 표를 끊었는데 옆자리에 앉겠지.
시간이 되어 줄을 서서 들어갔다. 자리는 25J. 일찌감치 들어와서 폼 잡고 있었는데, 엇 옆에 앉는 사람이 장매니저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다. 오잉? 어떻게 된거지? 같이 표를 끊었는데 다른 자리로 잡아준 것인가?
지난 주에 과음을 많이 해서 잠이 모자랐는지 비행기 안에서도 출발하자마자 잠이 들었다.
1시간 30분 정도 자고 일어났을까? 점심 식사를 하는 시간이구나.
기내에서 주는 밥이 다 그렇지.. 역시 맛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