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ri di biciclette (자전거 도둑), 1948 Vittorio De Sica
네오 레알리즘의 대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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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1948년
국가 : 이탈리아 상영 : 89분 제작 : Produzioni De Sica 원작 : 루이지 바르톨리니 Luigi Bartolini 연출 : 비토리오 데 시카 Vittorio De Sica 출연 : 람베르토 마지오라니 Lamberto Maggiorani (안토니오 리치 Antonio Ricci 역) 엔조 스타이올라 Enzo Staiola (브루노 Bruno 역) 흥행 : 3,225명 (한국, 23.4.27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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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27, 17:20~18:50, CGV 여의도 5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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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이버트 Roger Ebert 의 위대한 영화 따라보기 스물 한번째 영화는 네오 레알리즘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비토리오 데 시카의 대표작인 'Ladri di biciclette (자전거 도둑)' 이다. 본문의 글상자는 책의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영화의 이해', '세계 영화사' 등 영화 이론서를 보면 항상 등장하는 이 영화는 이탈리아의 네오 레알리즘 사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빠지지 않는다. 네오 레알리즘의 시초는 루키노 비스콘티 Luchino Visconti 의 영화로 꼽지만, 그래도 대표작을 뽑으라 한다면 항상 이 영화가 입에 오를 것이다.
아마도 세계 대전 이후의 시기일텐데, 불황이 덮친 이탈리아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한 가장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다. 안토니오는 벽보 부착 일을 하기 위해, 침대 시트를 전당포에 맡기며 자전거를 구해 일을 하다가 자전거를 도둑 맞는다. 자전거를 찾기위해 아들 부르노와 함께 로마 시내를 동분서주하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다른 자전거를 훔치는 나쁜 유혹에 빠지고 만다.
사회적 리얼리즘의 기치대로 역사의 구체성을 토대로 현실을 묘사하고, 심지어는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인을 캐스팅하여 제작하기까지 하는 네오 레알리즘의 대표작임에도 불구하고, 안토니오와 부르노가 피자를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옆 테이블의 상류층과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이지 않았고, 노동자의 계급 의식을 고취시키는 방식의 결말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 아이러니다.
<자전거 도둑>의 영향력이 지난 시절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1999년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던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여동생의 신발을 잃어버린 소년이 주인공이다. <천국의 아이들>에는 아버지가 자전거 빗장에 아들을 태우고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웃의 부잣집을 향해 패달을 밟는 사랑스러운 거리 장면이 있다. <자전거 도둑>을 본 사람이라면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서 그 무엇인가가 울려퍼지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과거 대학생 시절에 좋지 않은 화질의 VHS 로 잠깐씩 본 기억이 있었는데, 1999년 복원판이 나오면서 좋은 화질로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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