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룽 九龍 역에서 내려 우리가 묵을 샹그릴라 호텔 九龍香格里拉 로 향했다. 고급 호텔이라서 그런지 카오룽 역에서부터 호텔까지 무료 셔틀 버스가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높아서 하루에 200 HKD 정도의 가격이다. 호텔의 위치가 바로 바다 앞이어서, 혹시나 하고 물었더니 역시나 바다가 보이는 방은 아니란다. 40 HKD 를 더 내니 오션뷰의 방을 얻을 수 있었다. 어차피 회사 돈이니까 기왕이면 홍콩섬 香港島 을 바라봐야지.
방을 잡고 보니 역시 비싼 값을 한다.
싱글룸인 줄 알았는데, 트윈 룸이다. 침대가 2개인 것이 조금 낭비이긴 하지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방이 넓고, 침대가 아닌 소파에서 앉아 쉴 수 있다. 일단 일을 하러 왔으니, 일을 할 수 있는 책상도 중요하다.
서양인이라면 차를 끓여 먹겠지만,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라면을 끓일 수 있는 커피 포트도 있고 (유럽에서 커피 포트 없이 드롭 머신만 있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금고에, 미니바까지 구색은 다 갖추어져 있다. TV 가 작다는 것이 아쉬울 뻔 하지만, 어차피 TV 를 보지 않기에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