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의 독서
작년, 재작년에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책들이 많다. 올해 다 끝맺어야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2013 흐름출판 주성철 19/12/23~1/1 판교도서관 대여 |
1. 제목만 봐도 지은이가 누구인지 짐작 가능
2. '영웅본색' 과 '아비정전' 을 100번 정도 봐서 그렇지, 막상 장궈룽 (장국영) 의 필모 중에서 본 영화가 몇 편 되지 않는구나. 3. 장국영의 작품에 대한 분석 보다는 그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춘 전개라서 약간은 흥미가 떨어진다. 4. 초판 1쇄일이 2013년 4월 1일. '그 사건' 이후 꼭 10년이 지난 날이다. 5. 얼마 전에 읽은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에서 왕가위의 관점에서 이야기한 장국영에 대한 기억과 이 책의 '왕가위' 챕터에서 나온 장국영 관점의 이야기는 역시나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6. "장국영을 추억할 수 있는 장소들이 점점 사라져 간다." 7.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딱 한 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8. 난 그와 함께한 몇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 할거야. 지울 수도 없어, 이미 과거가 되었으니.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2015 문학사상사 村上春樹 / 김진욱 1/6~9 판교도서관 대여 |
1.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몇 년 전쯤부터 매우 유행했고, 어디선가 뽑은 올애의 단어이기도 했다.
2. 그 단어의 한문을 풀어쓰면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다. 그리고 이 문구는 꽤나 익숙하다. 3. 이 문구를 (내가 알기로) 처음 사용한 작가의 동명의 책이 있는데 아직까지 안 봤었다. 3-1. 많은 수필집이 있고, 그 편집본들도 많기에 어디선가 다 읽어본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선택을 안 했던 듯. 4. 이 책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윽고 슬픈 외국어' 가 별로 재미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5. 다른 수필집과 유사하게 'SINRA' 라는 잡지에 연재했던 해외 생활 체류 동안의 글 모음이다. 6. 보스턴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살던 시절이었으나, 공간적 배경을 제외하면 딱히 외국 생활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7. 부제 '글쓰는 틈새에 고양이와 마라톤 그리고 여행을 즐긴다' 와 같이 장편 소설을 집필하는 중의 생활상이다. 8. 통신 판매 관련한 문단의 마지막에 '소확행' 구절이 나온다. 9.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10. 그런데 이 문구가 처음 쓰인 곳은 이 책이 아니었을거다. |
더 스크랩: 1980년대를 추억하며 2014 비채 村上春樹 / 권남희 1/7~11 판교도서관 대여 |
1. 기존에 문학사상사에서 'The Scrap' 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출간이 되었고, 집에 이 판본을 가지고 있다.
2. 그런데 비채의 '더 스크랩'을 보면 기존 문학사상사의 판본보다 두께가 4배 정도 된다. 그렇다면 다시 읽어야지. 3. 역시 다른 수필집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그래픽 넘버'라는 잡지의 연재물 모음집이다. 4. 미국판 '에스콰이어', '뉴요커' 등 외국 잡지를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기사에 대해서 소감을 적는다. 4-1. 그래서 수필집의 제목이 '더 스크랩'. 5. 부제는 '1980년대를 추억하며' (원제는 '그리운 1980년대') 라고.. 6. 80년대 초반의 미국이 소재라서 내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군. |
야구가 기가 막혀!: 야구광도 몰랐던, 너무나도 재미있는 야구 이야기 2009 미래를소유한사람들 기영노 18/7/9~1/23 판교도서관 대여 |
1. 제목이 좀 허접하다. '야구가 기가 막혀!'라니.
2. 내용은 좀 더 실망스럽다. 2-1. 프로야구 역사에 유명한 몇 가지 일화를 객관적인 시각은 아니고 조금 극화하여 각색하였는데,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듯한 시각이 당최 맘에 들지 않는다. 3. 투수, 타자, 해외파, 감독, KBO 를 주제로 하여 해당 분야의 유명 일화를 소개한다. 4. 기영노 작가는 스포츠 기자가 아니라 스포츠 평론가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현장에서 직접 보거나 들은 얘기가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5. 부제에 '야구광도 몰랐던...'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건 필시 '꾸며낸' 각색에 기인한 것일지니라.. 6. 부록은 아예 '꽁트로 꾸며본' 야구 규칙이라는데 오히려 안 보는 편이 더 낫다. 7. 미국 출장에 가져갔다가 돌아오는 공항버스에서 잃어버렸는데 결국 못 찾았다. 7-1. 도서관에서 빌린 것이라 알라딘 중고로 동일한 책을 구매하여 반납하였다.려다가 아직까지는 실패한 상태. |
비밀의 숲 2007 문학사상사 村上春樹 / 임홍빈 17/10/29~1/29 판교도서관 대여 |
1. 읽은 책 목록을 정리하다가 보니 읽기 시작한 날짜 기록은 있는데 완료한 날짜가 없는 것들이 몇 개 있다.
2. 그 중에서 2년간 묵혀놓은 것을 찾아서 다시 읽었다. 3. '일간 아르바이트', '하이패션' 등에서 연재한 기존 시리즈를 '주간 아사히'에 연재한 것을 다시 묶어낸 수필집이다. 4. '비밀의 숲'이라는 한국 제목은 일본 원제와 무관하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내용인 줄 알고 골랐다. 5. 2년간 묵혀 놨다가 다시 펼쳤더니 왜 보다가 말았는지 알았다. 동문선에서 예전에 출간한 '오블라디 오브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와 같은 내용이구나. 6. 문학사상사에서 출간한 '비밀의 숲' 이 동문선의 '오블라디...' 보다 절반 정도 더 두꺼운 것을 보니 내용이 좀 더 충실한 가 보다. 7. '소확행'의 원 문구였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이 책에서 먼저 나온다. 7-1. 오모테산도에 설치된 말보로맨 입간판에 대한 에세이 중에 등장한다. "이런 별 대수롭지 않은 사물에서 공감대를 발견하는 것은 꽤 기쁜 일이다. 인생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 중 하나이다."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블로그 콘서트 - 이런 건 그냥 블로그로...
블로그 콘서트 - 이런 건 그냥 블로그로...
2020.02.27 -
지도 밖으로 행동하라 - 바람의 딸, 긴급구호 팀장으로.
지도 밖으로 행동하라 - 바람의 딸, 긴급구호 팀장으로.
2020.02.10 -
2019년 결산: 책 좀 읽으셨습니까?
2019년 결산: 책 좀 읽으셨습니까?
2020.01.01 -
2019년 12월의 독서
2019년 12월의 독서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