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리그 대서양 토요 2차전 vs. 고려대OB 11:9 패 (5/26)

고려대OB는 투수가 참 많은가보다. 지난번 경기에도 4명의 투수가 나누어 던졌는데, 어느 투수가 던지느냐에 따라서 상대 전적이 좀 다르다. 이번에도 어떤 투수가 던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우리팀 투수가 누구인지가 더 중요한데, 그게 바로 나다. 게다가 5월에 벌써 30도가 넘은 온도라니.


3년째 계속해서 H리그에서 맞붙고 있지만, 타격이 안정적이다. 잘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공도 짧게짧게 잘 끊어친다. 첫타자부터 안타를 맞았고, 4구에 실책까지 겹치면서 1회에만 4실점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반전되는 포인트는 우리쪽의 수비와 상대의 주루미스였다. 2회 1사에서 인필드 플라이 아웃 상황에서 이를 인지하시 못하고 3루로 진루하려다가 아웃 당하면서 이닝이 마무리되었고, 3회에는 병살 플레이가 나오면서 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인필드 플라이 아웃의 경우에는 루심이 콜을 하지 않아서 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4회 남유현 투수가 등판하면서 연속 3삼진으로 분위기를 이끌어냈으나, 우리 또한 무득점으로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는 역시 강팀이었는데 5회에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면서 대거 7득점하며 역전하였다.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의 컨트롤이 무너진 틈을 타서 6개의 4사구로 2점차까지 따라갔으나,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아쉽게 2점차 패배를 당했다.
5회에 3연속 사구가 나오며 잠시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나, 싸움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