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te of the Furious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 드래곤 볼로 가는구나
년도 : 2017년 | |
2017.5.1, 20:55~23:15, CGV 판교 3관 ★★★★★★☆☆☆☆ |
'The Fast and the Furious (분노의 질주)' 가 어느 덧 8편까지 나왔다. 2편을 제외하고는 다 보긴 했는데, 극장에서 본 것은 기존에 한 편 뿐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이번 작품도 굳이 극장까지 찾아올 필요는 없지만, 달리 볼만한 영화도 없고 영화보는 진도가 계획만 못 하기 때문이었다.
'The Fate of the Furious' vs. 'The Fast & Furious 8'
Fast 와 Furious 라는 2개의 단어로 8편의 영화 제목을 만들기도 지겨울 법 하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제목도 2개다. 가장 무난하게는 원래의 제목에 시리즈 넘버를 붙이는 것이겠지. 영화가 시작되고 나타난 타이틀 롤에는 분명 그런식으로 되어 있다. 1편과 정확하게 동일한 제목에 숫자를 붙여, 정석대로 'The Fast and the Furious 8' 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IMDB 에서 찾은 이 영화의 제목은 'The Fate of the Furious' 다. 응?
Fate 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좋은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아닐텐데, 어떤 의미일까? 배경을 모른 채러 유추해 본다면 이 시리즈의 종말을 고하는 제목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뜻은 아닌 것 같다. 시리즈 중 폴 워커 Paul Walker 가 등장하지 않는 첫번째 작품으로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함께한 작품이 이 시리즈에서 폴 워커를 추모하는 제목으로 만든 것일테지.
하지만, 그러기에는 fate 이라는 단어가 무시무시하다. 빈 디젤이나 미셀 로드리게즈 Michelle Rodriguez 와 같이 시리즈를 처음부터 함께한 배우들이 하나씩 죽어간다는 의미일까?
이제 워커는 없으니, 나와 함께 하겠나?
더 이상 워커는 없다.
위에서 '시리즈 중 폴 워커가 등장하지 않는 첫번째 작품'이라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 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감독도, 주연 배우도 모두 다른데다가, 내용마저도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거의 외전 취급을 받기 때문에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 이후의 시리즈 제목을 보면 이 영화를 3편으로서 인정해 주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폴 워커가 등장하지 않는 두번째 작품인데, 이로써 2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빈 디젤과 폴 워커는 동률이다.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 에는 빈 디젤이 안 나온 걸로 칩시다.)
결국 드래곤 볼로 가는 것인가?
이상한 내용의 3편을 지나서 4편부터는 시리즈가 안정되기 시작하는데, 이 안정화를 위해서 망한 시리즈 부활자 드웨인 존스가 홉스 역으로 투입되는데, 오웬 Owen (루크 에반스 Luke Evans )에 이어서 데커드 Deckard (제이슨 스테덤 Jason Statham ) 까지 투입되고, 그들이 한 편으로 뛰게 된다. 결국에는 '드래곤 볼' 방식의 전개인데, 이미 예상했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까 어이가 없다. 9편에서는 아마도 사이퍼가 같은 편으로 합류할지도 모르겠다.
헤이, 이제 같은 편.
점점 막장이 되어가는 걸 보니까 지젤 Gisele 역할의 갤 가돗 Gal Gadot 이 이 시리즈를 버리고 'Wonder Woman (원더우먼)' 으로 가버린 것이 훌륭한 선택으로 결말지어진다. 같이 나가버린 한은 어떨지 모르겠다. 한&지젤 커플을 대신하여 램지 Ramsey (나탈리 엠마누엘 Nathalie Emmanuel ) 와 미스터 노바디 Mr. Nobody (커트 러셀 Kurt Russell ) 가 계속 함께하였으나, 둘의 매력도는 한참 떨어지는 편이다. 그닥 큰 역할도 없고.
레오 Leo (테고 칼데론 Tego Calderon ) 와 산토스 Santos (돈 오마르 Don Omar ) 라는 과거의 시리즈 인물이 카메오로 등장했으나, 별로 기억이 안 나는지라 반가운 마음이 없다. 엘레나 Elena (엘자 패타키 Elsa Pataky ) 와 도미닉이 엮인 적이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마당에 뭔들 중요하겠는가.
탱크와 비행기에 이어서 이번에는 잠수함이 등장한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어떤 다른 교통수단과 콜라보를 할지를 기대하고,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이 이 시리즈의 최대 미덕일 것이다. 얼마 안 가서 건설 장비 계열이 한 번 나올 것 같고, 궁극으로는 우주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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