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에 왔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nia. 한국에서는 보통 남가좌주 대학이라고 부르지
생각했던 것 만큼 학교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그냥 우리 학교 정도의 수준 정도? 단지 산이 아니라 평지에 있다는 게 좀 다르지. 그리고 운동장도 훨씬 잘 되어 있고...
여기 저기 사진도 찍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용구형 소개로 연대 출신 선배들도 몇명 봤는데. 다들 굉장히 초췌한 모습이다. 여기 와서 불쌍한 유학생 생활을 하면서 와신 상담의 기회를 노리는 건데... (그런데, 왜 다들 삼성 전자에 산학을 한 상태일까?)
유학 생활이라... 아직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길인데... 나처럼 평범하게 대학원 졸업하고 바로 직장에 들어가서 신입 사원부터 시작하는 길과, 이 사람들 처럼 미국 와서 고생하면서 공부 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시작하는 길... 어떤게 좋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사람마다 선호 하는 바가 틀리니까. 하지만 여기 와 있는 선배들의 그 초췌한 모습을 보아하니, 이 길이 그다지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는 거...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봤자 삼성전자에서 회사원하는거잖아. 물론 잘린 다음에 교수로 갈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긴 하지... 커허허...
Bookstore 가서 기념으로 뭔가 사려고 들어갔다. UCLA와는 달리 USC 셔츠는 이태원에서 팔지 않겠지... UCLA를 사 가면 짝퉁으로 보이겠지만, USC는 뭐... 그런데.. 어헉... 뭐가 이렇게 비싼가? 용구형 말로는 여긴 학교 안이 밖에 보다 물가가 비싸단다. 게다가 학교 마크 찍혀 있는 기념품은 그 가격이 훨씬....
은서와 형의 생일 선물을 사 주지 못했기에 그래도 기념으로 하나 사주기로 했다. 은서를 위해서 빨간색 스웨터... 크아악... $40이 넘는구나. 형을 위해서 T-shirts, 또는 모자. 선택권을 주고... 나머지는 내가 갖고. 크아악... 이것들도 $20 쯤 되는구나. 기념품만 10만원 어치를 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