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대서양 후반기 토요리그 vs. 다이아몬드나인 5:10 승 (10/22)

후반기 리그가 조금 늦게 시작했다. 지난 10월 1일에 전반기 리그가 끝났으나 후반기 리그 참가팀을 모으지 못해서 3주간 경기가 없었다. (물론 중간에 연습게임을 했다.)
기존 대서양 리그 팀으로는 후반기 리그를 꾸리지 못해서, 인도양 리그에 뛰는 팀들을 합해서 하나의 리그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대전 경험이 없는 새로운 팀과의 일전이 계속된다. 첫번째 상대는 인도양 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나인이다. 2위 팀을 맞아 긴장스러운 상황인데, 게다가 선발 투수다. 이런.

인도양 리그의 전반적인 실력이 뒤쳐지는 것인지 조금은 실망스럽다. 아니면 내가 잘 던졌던 것일까? 팀의 수비가 안정적이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치려고 나서는 팀을 상대하는 것이 편하다. 공이 몰리는 편은 아니니까 조금씩 벗어나는 공으로 범타를 유도할 수 있다. 요는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1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선두타자를 잡으면서 좋게 시작했다. 안타를 하나 맞으면서 1실점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2회에는 무려 3자 범퇴다. 반대로 1회 공격에서 상태 투수에게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3자 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 상대의 사사구와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3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하여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우리 역시 상대 투수에 적응하면서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았다.


4회부터 전 선수를 교체하는 뎁스를 보여주면서 계속 앞서 나갔다. 지난 경기에 등판했다가 긴장한 탓인지 빠른 공을 제대로 뿌리지 못했던 정협 선수가 구원 등판하여 놀라운 빠르기의 공을 선보이며 1이닝을 막았고, 마지막에는 손정필 선수가 나가서 깔끔한 3자 범퇴로 승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