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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PO 1차전 NC:두산
10월 17일 (화) 18:30 ~ 22:28 잠실 야구장
13:5 두산 패 (W) 맨쉽 Jeff Manship (H) 이민호, 구창모 (L) 니퍼트 Dustin Nippert
306블럭 13열 155번석 김병우와 함께


본격적인 포스트 시즌이다. 와일드카드전을 이기고 올라온 4위 NC 가 3위 롯데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와 두산과 맞붙는다.
5차전까지 모두 불펜의 힘을 빼고 올라온 것도 좋고, 5차전에 NC의 에이스 해커 Eric Hacker 가 등판했기에 4차전까지 해커가 나오지 않는 매치업 일정도 좋다. 사실 롯데가 올라오는 것이 더 부담스러웠던지라 NC 의 승리를 바라긴 했다. 레일리 Brooks Raley 가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PO 기간 중에 회복해서 등판할 것 같고, 린드블럼 Josh Lindblom 역시 건재하다. 상대 전적이 우세하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지 않다. 그에 비해 NC는 에이스 해커 외에는 만만하고, 상대 전적 역시 압도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NC 가 올라오길 바란 이유는 비인기 팀이기에 PO 입장권을 구매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엘롯기 동맹 중에서 한 팀이 PS 에 진출한다면 그 입장권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작년까지는 G마켓에서 구매를 진행했기에 스크립트 짜기가 비교적 수월하여서 더욱 경쟁률이 높기도 하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인터파크에서 안심 예매로 판매하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있다.

그리고 기대대로 예매에 성공했다. 비록 연석은 구하지 못하였으나, 중앙 네이비석과 3루 네이비석 각각 하나씩 예매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병우에게 연락이 왔는데, 1루 네이비석에 2연석 예매 성공했다고...
내가 예매한 2장을 모두 취소하고 1루 네이비석에서 두산을 마음껏 응원하면서 보기로 하였다.

V6를 향하여!


과연 오늘의 시구는 어느 연예인이 올 것인가 했는데, 예상 외의 선정이다. 21번 박철순의 시구다. 사실 박철순에 대해서는 예우가 부족한 편인데, 실제로 박철순 선수를 보고 싶었던 장면은 95년 KS 7차전 9회에서 등판이었다. 물론 그런 컨디션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으니 올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다음 KS인 2001년 에라도 시구 등판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조금 많은 시간이 흘렀고 KS도 아닌 PO다.
스타팅 멤버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경기장에는 애국가에 이어 'My Way' 가 흐르고, OB 베어스 최초, 아니 프로야구 최초의 레전드 박철순 선수가 벗겨진 머리로 마운드에 오른다. 비록 구장의 가장 높은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피칭 서클 앞쪽에 섰지만 아직까지 죽지않았다.



1차전은 어느 모로 봐도 두산의 낙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런 기대를 안고 벌어지는 1차전은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와 NC 장현식의 매치업이다. 비록 장현식이 롯데와의 준PO 2차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어차피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그리 걱정은 되지 않는다. 니퍼트는 1회를 10구로 깔끔하게 끝냈고, 장현식도 첫 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긴 하였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나 투수전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2회에 바로 접혔다. 양의지가 벼락같이 선제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당겼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오래가지 않았는데 이어지는 3회초 수비에서 류지혁의 낮은 송구를 1루수 오재일이 놓치면서 주자를 내보낸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이어 김준완이 안타를 치고 도루를 성공하면서 2-3루의 위기를 맞이하였고, 타격감이 좋지 않은 나성범을 잡아냈으나 내가 키맨으로 뽑은 박민우가 결국 중전 안타를 치면서 바로 역전을 하였다.

치어리더도 총 출동. 농구 응원하러 간 줄 알았더니.


4회말 공격에서 다시 분위기를 잡아왔다. 3회까지 삼진쇼를 벌이던 장현식이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안타와 땅볼 등으로 3점을 추가로 뽑아내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하였다. NC 는 과감하게 장현식을 내리고 맨십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사실 맨십의 투구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올라오자마자 2사 1-3루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좌중간을 가를만한 장타를 맞았는데, 이 때 오늘 경기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 나왔다. 1루 주자까지도 넉넉하게 들어올만한 타구를 중견수 김준완이 한참을 뛰어가 다이빙하면서 걷어낸 것이다. 이렇게 이닝은 종료되었다. 2:4로 역전하면서 3점이라는 점수를 뽑아냈지만, 여기서 추가로 2점을 뽑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이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뇌리에 남게될지가 걱정이었다.

요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그리고 그 아쉬움은 바로 그 다음 수비에서 후회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역시 수비 실책으로 시작하였다. 1사 1-2루의 상황에서 키맨인 박민우를 1루 땅볼로 잘 유도하였으나, 선행주자를 잡기 위한 송구가 낮게 가면서 2사 1-3루를 만들지 못하고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믿었던 내야 수비가 2번이나 실책을 하면서 이에 실망한 것인지, 니퍼트의 밋밋한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들어갔고, 상대 4번타자인 스크럭스 Xavier Scruggs 가 이를 놓치지 않아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하였다.

만루 홈런이라니...


5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따라갔으나 NC 이 불펜을 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였고, 기력이 빠진 투수진은 상대의 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8회 추가 7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함덕주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용찬 역시 불안했다. 이현승, 김명신 등 추격조 또는 중간 계투 역할을 해 주어야 할 투수들이 상대에게 공략당하면서 대량 실점한 것이 걱정이다.

고작 1차전에 졌을 뿐


내일의 매치업은 두산 이적 후 10월에 패한 적이 없는 장원준이니 다시 기대해 봐야지.

  vs. NC 다이노스 on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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