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스위스 여행 5. 본격적인 회의 시작
'02.1.29 (쥬네브 현지 시각)
아, 죽겠구먼. 몸은 피곤한데 깊게 잠이 들지 못한다. 잠을 자도자도 피곤하니 문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옆에서 주무시던 이상희 과장님이 없다. 나중에 물어보니 역시 깊게 잠이 들지 못하고 새벽에 잠에서 깨어 산책하러 나갔단다. 흠. 나도 잠 못자는데 일찍 일어나서 호숫가나 걸어볼까?
어제와 같은 메뉴의 아침 식사를 하고 JVT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회의장인 ITU HQ는 지도상으로는 좀 멀어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 걸어가도 그리 멀지는 않다.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ITU HQ 로 걸어가다가 보니 이 동네에 국제 기구가 무지하니 많구나.
일단 UN의 유럽 Europe 본부가 있고, 내가 지금 가고 있는 ITU의 본부가 있다. 그 밖에도 UNICEF를 비롯한 각종 UN 산하 기구들이 위치한다. 그렇게도 중요한 건물들이 많은데도, 왜 동네 건물들은 왜 하나같이 후줄근할까? 건물도 낡았을 뿐더러, 건물 자체도 뽀다구가 나지 않는다. 단지 오래 되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ITU 의 본부 건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지도대로 따라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금방 찾지 못한 이유는 뽀다구 나는 건물을 찾다가 그렇게 뽀다구 나는 건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ITU 라는 이름의 권위에 비해서 좀 후줄근한 건물이 보인다.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국제 통신 연맹의 headquater 인데 무슨 공사장 인부들 숙소같이 생겨서야 되겠는가.
ITU HQ 건물에 들어갔는데 워낙 사무실과 회의실이 많은 터라, 우리가 가야할 JVT 의 회의실을 찾기가 어려웠다. 지금까지는 호텔의 banquet 을 사용했기에 호텔 건물까지만 찾으면 회의실 찾아서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었는데, 여기에 와 보니 JVT 말고도 다른 working group 의 회의가 많더군.
안내를 해 줄 것 같은 분이 있길래 문의했더니 HQ 본 건물이 아니라 옆에 있는 다른 건물에서 회의를 진행한단다. HQ 건물도 공사장 숙소같은 허름함이 만만치 않았는데, 그 옆의 건물은 더욱 후줄근하다.
회의실은 지하 2층에 있었다. 지금까지는 한 명만 신청을 하고서 그냥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이름표를 받아야 건물 출입이 가능할 것 같아서 김철우 박사님과 둘 모두 등록하고 각자 이름표를 받았다.
자리를 잡고 네트워크 선을 연결하려고 보니, 회의실에는 유선 LAN 접속을 위한 허브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무선 LAN 으로 접속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런. 무선 LAN 카드가 없어서 무선 접속이 불가능하다. 회의실 옆에 있는 PC room 에 가서 유선으로 연결하여 그 동안 왔던 e-mail 을 받아서 저장한 후 회의실로 다시 들어갔다.
국제 회의를 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자리마다 동시 통역을 중계하는 별도의 이어셋이 설치되어 있다. 스위치를 보아하니 영어, 불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8개 국어 정도로 동시 통역을 하나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JVT 회의는 동시 통역 안 해준다. 예산 문제일까?
그럼에도 이어셋을 끼고 듣는 것 만으로도 이전보다 발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오호라, 전에는 회의실 뒤쪽에 앉았을 때, 발표의 내용이 조금 웅웅거려서 알아듣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잘 들린다.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하는 설리반 Gary Sullivan 의 이야기는 거의 알아 듣겠다. 위간드 Thomas Wigand 의 말을 지금까지 잘 못 알아 들었던 것이 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어셋으로 확실히 들어보자니, 이 녀석의 독일어식 발음 때문에 알아듣기 힘들었던 것이다.
VCEG 단독으로 진행할 때에는 40~50명 정도가 조촐하게 모였었는데, 이제 MPEG guy 까지 joint 로 모이니 사람도 200여명으로 많아지고, 다들 뭔가 하나씩 써 와서 proposal document 가 100개가 넘는다. 4일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에 설마 그걸 다 하려는 것인가?
다들 그렇게 걱정을 하는 것인지, 회의를 parallel session 으로 나눠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짝짝. 그러면 좀 빨리 끝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들었으나 역시 어림 없는 소리다. 각자의 document 를 발표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2배로 늘어서 그냥 하나의 session 에서 하나, 나눠 하나 시간은 똑같이 걸리는 것 같다.
내가 관심 있는 document 에 대해서 발표할 때에는 버틸만한데, 무관한 분야에 대해서 발표가 길어지는 경우가 잦아서 인터넷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진다. 참다참다 무선 LAN 카드를 충동 구매했다.
명색이 국제 통신 연맹 본부라서 무선 LAN 카드 정도는 살 수 있다. 그러나 여기는 스위스, 사람 살만한 곳은 아니다. 시스코 CISCO 의 PCMCIA 타입의 무선 랜카드가 350 SFr. 이다. 거의 28만원 아닌가? 무선 접속을 해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무선 LAN 카드의 가격을 검색해 보니 대부분 10만원 초반의 가격대. 정말 이름없는 회사의 제품은 10만원 미만도 있다. 어헝, 거의 3배의 가격으로 구매한 것 아닌가?
그나마 용구형, 홍민철 교수님, 강동욱 교수님 다들 사는 걸 보고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마음의 위안을 받은 것은 딱 점심 시간까지만.
점심 식사 사간이 되었는데,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쥬네브 Genève 시내까지 다녀올 여유는 없어서 구내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카페테리아 방식으로 음식을 고르는 것인데 음식 하나하나가 다 비싸다.
배식의 방식이나 식당의 분위기는 딱 학생 식당인데, 가격만은 고급 음식점이구나. 14 SFr. 이라고 가격표가 붙어 있는 오리 요리는 떨렁 다리 한 쪽 구워서 준다. 맛도 그닥 좋지 않다.
이 동네 음식은 왜 이리 짠지 모르겠다. 어제 먹었던 웨스턴 와퍼 Western Whopper 는 베이컨도 들어 있고 해서 짜다고 쳐도, 오늘 먹은 오리 요리도 매우 짜다. 혹시 싱거운 다른 음식과 같이 먹어야 하는 것인가?
점심 식사 후부터는 두 개의 session으로 나뉘어서 parallel 로 진행된다.
몽브히엉 Montbrilliant 빌딩의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Entropy coding session 을 들으러 갔는데 자리가 없다. 역시 인기 있는 분야인지라.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시 본 회의장으로 돌아갔다. 음, 그런데 이쪽 session 의장이 벵거 Stephen Wenger 다. 젠장, 뭔 의장이 이렇게 말이 많은가.
원했던 Entropy coding 분야는 아니지만, Network Adaptation 분야도 들을만 하기에 참고 들었다. 하지만 시끄럽고 말 많은 벵거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오후 6시쯤에는 머리가 멍해지더니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누가 뭐라고 하던 소리가 머리 속에서 윙윙 울리면서 어지러워서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8시 좀 넘어서 간신히 첫 날 회의가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쥬네브 코흐나뱅 Genève-Cornavin 역 앞 쪽에 있는 중식당에 갔다. 중식당의 이름은 福喜樓, 우리 나라식으로 발음하면 복희루 정도가 될텐데, 여기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다.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 지 간에 여기 스위스는 사람 살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가격이다. 짜장면 한 그릇에 24 SFr. 이다. 우리 나라에서 먹는 탕수육 보다 비싼 가격이다.
기왕에 먹는 거 좀 더 비싼 요리를 시켰다. 홍콩식 소스의 소고기 탕수육과 사천식 닭 요리를 주문했다. 해회의 짜장면은 어떤가 싶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켜서 먹어 봤는데, 그냥 소면에 춘장을 비벼 내놓은 정도다. 두 개나 시켰는데 24 SFr. * 2 가 아깝다. 차라리 공기밥 양 만큼 나오는 7 SFr. 짜리 볶음밥이 훨씬 났네.
식사를 마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와서 늠름하게 포커를 쳤다.
100 SFr. 을 넘게 잃었는데, 쥬네브에서는 돈대보이의 저주가 나에게로 넘어오는 것인가?
아, 죽겠구먼. 몸은 피곤한데 깊게 잠이 들지 못한다. 잠을 자도자도 피곤하니 문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옆에서 주무시던 이상희 과장님이 없다. 나중에 물어보니 역시 깊게 잠이 들지 못하고 새벽에 잠에서 깨어 산책하러 나갔단다. 흠. 나도 잠 못자는데 일찍 일어나서 호숫가나 걸어볼까?
어제와 같은 메뉴의 아침 식사를 하고 JVT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회의장인 ITU HQ는 지도상으로는 좀 멀어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 걸어가도 그리 멀지는 않다.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ITU HQ 로 걸어가다가 보니 이 동네에 국제 기구가 무지하니 많구나.
일단 UN의 유럽 Europe 본부가 있고, 내가 지금 가고 있는 ITU의 본부가 있다. 그 밖에도 UNICEF를 비롯한 각종 UN 산하 기구들이 위치한다. 그렇게도 중요한 건물들이 많은데도, 왜 동네 건물들은 왜 하나같이 후줄근할까? 건물도 낡았을 뿐더러, 건물 자체도 뽀다구가 나지 않는다. 단지 오래 되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ITU 의 본부 건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지도대로 따라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금방 찾지 못한 이유는 뽀다구 나는 건물을 찾다가 그렇게 뽀다구 나는 건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ITU 라는 이름의 권위에 비해서 좀 후줄근한 건물이 보인다.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국제 통신 연맹의 headquater 인데 무슨 공사장 인부들 숙소같이 생겨서야 되겠는가.
실제로 보면 조금 더 우중충 해 보임.
ITU HQ 건물에 들어갔는데 워낙 사무실과 회의실이 많은 터라, 우리가 가야할 JVT 의 회의실을 찾기가 어려웠다. 지금까지는 호텔의 banquet 을 사용했기에 호텔 건물까지만 찾으면 회의실 찾아서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었는데, 여기에 와 보니 JVT 말고도 다른 working group 의 회의가 많더군.
안내를 해 줄 것 같은 분이 있길래 문의했더니 HQ 본 건물이 아니라 옆에 있는 다른 건물에서 회의를 진행한단다. HQ 건물도 공사장 숙소같은 허름함이 만만치 않았는데, 그 옆의 건물은 더욱 후줄근하다.
회의실은 지하 2층에 있었다. 지금까지는 한 명만 신청을 하고서 그냥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이름표를 받아야 건물 출입이 가능할 것 같아서 김철우 박사님과 둘 모두 등록하고 각자 이름표를 받았다.
자리를 잡고 네트워크 선을 연결하려고 보니, 회의실에는 유선 LAN 접속을 위한 허브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무선 LAN 으로 접속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런. 무선 LAN 카드가 없어서 무선 접속이 불가능하다. 회의실 옆에 있는 PC room 에 가서 유선으로 연결하여 그 동안 왔던 e-mail 을 받아서 저장한 후 회의실로 다시 들어갔다.
국제 회의를 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자리마다 동시 통역을 중계하는 별도의 이어셋이 설치되어 있다. 스위치를 보아하니 영어, 불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8개 국어 정도로 동시 통역을 하나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JVT 회의는 동시 통역 안 해준다. 예산 문제일까?
그럼에도 이어셋을 끼고 듣는 것 만으로도 이전보다 발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오호라, 전에는 회의실 뒤쪽에 앉았을 때, 발표의 내용이 조금 웅웅거려서 알아듣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잘 들린다.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하는 설리반 Gary Sullivan 의 이야기는 거의 알아 듣겠다. 위간드 Thomas Wigand 의 말을 지금까지 잘 못 알아 들었던 것이 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어셋으로 확실히 들어보자니, 이 녀석의 독일어식 발음 때문에 알아듣기 힘들었던 것이다.
VCEG 단독으로 진행할 때에는 40~50명 정도가 조촐하게 모였었는데, 이제 MPEG guy 까지 joint 로 모이니 사람도 200여명으로 많아지고, 다들 뭔가 하나씩 써 와서 proposal document 가 100개가 넘는다. 4일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에 설마 그걸 다 하려는 것인가?
다들 그렇게 걱정을 하는 것인지, 회의를 parallel session 으로 나눠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짝짝. 그러면 좀 빨리 끝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들었으나 역시 어림 없는 소리다. 각자의 document 를 발표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2배로 늘어서 그냥 하나의 session 에서 하나, 나눠 하나 시간은 똑같이 걸리는 것 같다.
내가 관심 있는 document 에 대해서 발표할 때에는 버틸만한데, 무관한 분야에 대해서 발표가 길어지는 경우가 잦아서 인터넷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진다. 참다참다 무선 LAN 카드를 충동 구매했다.
명색이 국제 통신 연맹 본부라서 무선 LAN 카드 정도는 살 수 있다. 그러나 여기는 스위스, 사람 살만한 곳은 아니다. 시스코 CISCO 의 PCMCIA 타입의 무선 랜카드가 350 SFr. 이다. 거의 28만원 아닌가? 무선 접속을 해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무선 LAN 카드의 가격을 검색해 보니 대부분 10만원 초반의 가격대. 정말 이름없는 회사의 제품은 10만원 미만도 있다. 어헝, 거의 3배의 가격으로 구매한 것 아닌가?
그나마 용구형, 홍민철 교수님, 강동욱 교수님 다들 사는 걸 보고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마음의 위안을 받은 것은 딱 점심 시간까지만.
점심 식사 사간이 되었는데,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쥬네브 Genève 시내까지 다녀올 여유는 없어서 구내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카페테리아 방식으로 음식을 고르는 것인데 음식 하나하나가 다 비싸다.
배식의 방식이나 식당의 분위기는 딱 학생 식당인데, 가격만은 고급 음식점이구나. 14 SFr. 이라고 가격표가 붙어 있는 오리 요리는 떨렁 다리 한 쪽 구워서 준다. 맛도 그닥 좋지 않다.
이 동네 음식은 왜 이리 짠지 모르겠다. 어제 먹었던 웨스턴 와퍼 Western Whopper 는 베이컨도 들어 있고 해서 짜다고 쳐도, 오늘 먹은 오리 요리도 매우 짜다. 혹시 싱거운 다른 음식과 같이 먹어야 하는 것인가?
점심 식사 후부터는 두 개의 session으로 나뉘어서 parallel 로 진행된다.
몽브히엉 Montbrilliant 빌딩의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Entropy coding session 을 들으러 갔는데 자리가 없다. 역시 인기 있는 분야인지라.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시 본 회의장으로 돌아갔다. 음, 그런데 이쪽 session 의장이 벵거 Stephen Wenger 다. 젠장, 뭔 의장이 이렇게 말이 많은가.
원했던 Entropy coding 분야는 아니지만, Network Adaptation 분야도 들을만 하기에 참고 들었다. 하지만 시끄럽고 말 많은 벵거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오후 6시쯤에는 머리가 멍해지더니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누가 뭐라고 하던 소리가 머리 속에서 윙윙 울리면서 어지러워서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8시 좀 넘어서 간신히 첫 날 회의가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쥬네브 코흐나뱅 Genève-Cornavin 역 앞 쪽에 있는 중식당에 갔다. 중식당의 이름은 福喜樓, 우리 나라식으로 발음하면 복희루 정도가 될텐데, 여기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다.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 지 간에 여기 스위스는 사람 살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가격이다. 짜장면 한 그릇에 24 SFr. 이다. 우리 나라에서 먹는 탕수육 보다 비싼 가격이다.
기왕에 먹는 거 좀 더 비싼 요리를 시켰다. 홍콩식 소스의 소고기 탕수육과 사천식 닭 요리를 주문했다. 해회의 짜장면은 어떤가 싶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켜서 먹어 봤는데, 그냥 소면에 춘장을 비벼 내놓은 정도다. 두 개나 시켰는데 24 SFr. * 2 가 아깝다. 차라리 공기밥 양 만큼 나오는 7 SFr. 짜리 볶음밥이 훨씬 났네.
식사를 마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와서 늠름하게 포커를 쳤다.
100 SFr. 을 넘게 잃었는데, 쥬네브에서는 돈대보이의 저주가 나에게로 넘어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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