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규칙 6.06 (c) 타자의 포수 수비 방해
얕.지.공 편찬을 위한 야구 규칙/기록 정리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2015년 6월 6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8차전 경기 중에 나온 장면이다.
3:0 으로 앞서고 있는 두산의 3회초 공격, 1사 주자 1루 상황이다.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넥센의 투수 벤 헤켄이 두산의 4번타자 로메로에게 3구를 던졌고, 로메로는 크게 헛치면서 제2스트라이크가 되었다. 이 때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로 도루를 시도하였고, 넥센의 포수 박동원은 2루로 송구하였다.
이 때 박동원은 주심에게 항의를 하였고, 주심은 그 항의를 받아들여서 로메로에게 수비 방해 아웃을 선언하였고, 2루 도루에 성공한 정수빈은 1루로 돌아가도록 지시하였다. 이 상황에 대해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어필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인터넷 상에서는 이것 때문에 아웃이다, 아니다 여러가지 말이 오고갔다.
경기의 상황을 보면 로메로는 크게 헛쳤고 혹시나 수비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중심을 잃었기 때문이었는지 타석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포수의 송구를 위해서 피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주는 것으로 보였기에 수비 방해가 아니라는 인터넷 상의 뻘글이 많았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두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첫번째로는 박동원이 송구한 이후에 팔로 스로우 과정에서 로메로의 등에 손이 닿은 상황이 하나이고, 다음으로는 로메로가 무릎을 꿇으면서 오른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짚은 것이 나머지 하나이다.
규정의 본 문항의 첫번째를 보면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하였을 경우'라고 정의되어 있다. 로메로의 오른손을 보면 명백하게 타석을 벗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오른쪽 무릎도 타석을 벗어난 듯하다.) 우선은 타자가 타석을 벗어낫고, 이 때문에 포수의 송구가 방해받았다고 인정할 수 있으므로 (몸에 닿지 않았어도 시야에 있는 것 자체를 방해라고 인정할 수 있다.) 수비 방해가 성립된다.
예외와 원주 부분을 살펴 보면 이후의 지시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박동원의 송구는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나가면서 1루 주자 정수빈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하였다. 주자가 아웃되지 않았으므로 [예외] 상황은 성립하지 않는다. 따라서 타자 로메로에게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원주]에서 규정한 대로 '타자는 아웃되고 볼 데드가 된다.'
그리고 다음 문장대로 '모든 주자는 진루할 수 없'으므로 2루로 도루 시도한 정수빈은 2루로 진루하지 못한다. 방해가 발생한 시점에는 아직 2루를 점유하지 않은 시점이므로, '방해 발생 순간에 있'었던 1루로 돌아가야 한다.
인터넷 상에서 로메로의 스윙이 박동원의 다리에 맞았기 때문에 수비 방해가 맞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원주를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그 여세로 방망이가 포수에게 닿'은 상황이기 때문에 '타자의 방해를 선언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번의 경우에서는 배트가 닿은 상황보다 등에 손이 닿은 것이 우선한다.
만약 로메로가 타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로메로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될 것이고, 타격 방해가 아닌 상황에서 볼 데드만 선언되어서 정수빈은 1루로 귀루해야 한다.
보통은 이렇게 도루를 저지하려는 송구에서 방해가 발생하겠지만, 규정에서의 범위는 더욱 포괄적이다. 투구의 포구를 방해할 수도 있을 것이고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것을 태그하는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경우에 대해서 수비 방해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주2] 에서는 포수가 아닌 다른 야수의 플레이를 방해한 경우도 수비 방해로 규정한다. 상상할 수 있는 경우라면 와일드 피치 등으로 투수가 본루에 들어와서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태그하려는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이라거나, 홈 플레이트 앞에 떨어진 타구를 잡으려는 포수나 야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겠다.
재미있는 것은 [주2] 뒷부분에 규정한 것이다.
주자를 아웃시킬 경우와 아웃시키지 못한 경우에 대해서 정의를 한 것은 당연한데,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실책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규정을 해 놓았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리고 이 규정을 읽을 때까지는 런다운에 대한 규정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 규정이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에서 다르게 적용되다니, 역시 야구 규칙의 세계는 볼 수록 오묘하다.
최상위 항 | 6.00 타자 |
차상위 항 | 6.06 다음의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웃된다. |
(c)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하였을 경우 또는 어떠한 동작으로든 본루에서의 포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
[예외] 진루하려던 주자가 아웃되거나 득점하려던 주자가 타자의 방해 때문에 아웃을 선고받았을 경우 타자는 아웃되지 않는다.
[원주] 타자가 포수를 방해하였을 때 주심은 "인터피어런스(수비방해)"를 선언하여야 하며, 타자는 아웃되고 볼 데드가 된다. 공격측 방해가 있었을 때는 모든 주자는 진루할 수 없고 방해 발생 순간에 있었으리라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포수가 진루하려던 주자를 아웃시켰다면 방해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하여 그 주자만 아웃되고 타자는 아웃되지 않는다. 이 때 다른 주자는 [주자가 아웃되면 방해는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칙에 따라 진루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아무런 규칙 위반의 선언이 없었던 것처럼 플레이는 계속된다.
타자가 워낙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그 여세로 방망이가 포수에게 닿았거나, 아무런 고의성 없이 백스윙하던 방망이가 아직 확실하게 포구되지 않은 투구나 포수에 닿았기 때문에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때는 타자의 방해를 선언하지 않고 볼 데드로 하며 주자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는다. 타자에 대하여는 그것이 제1스트라이크, 제2스트라이크일 때는 스트라이크만 선언하고 제3스트라이크일 때는 타자 아웃으로 한다. (제2스트라이크 뒤의 파울 팁도 포함된다.)
[주1] 타자가 스윙하지 않았는데 포수가 투구를 놓쳐 그 공이 타자석 안에서 타자가 들고 있는 방망이에 닿았을 때는 볼 인 플레이이다.
[주2] 이 항은 포수 외에 다른 야수의 본루에서의 플레이를 타자가 방해하였을 경우에도 포함한다.
타자가 방해행위를 했더라도 주자를 실제로 아웃시켰을 때는 타자는 그대로 두고 그 주자를 실제로 아웃시켰을 때는 타자는 그대로 두고 그 주자의 아웃을 인정하여 방해와 관계없이 플레이는 계속된다. 그러나 아웃시킬 기회는 있었으나 야수의 실책으로 주자가 살았을 때는 이 항의 앞부분을 적용하여 타자를 아웃시킨다. (단, 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송구에 의해 런다운 플레이가 시작되면 심판원은 곧바로 "타임"을 선언하여 볼 데드로 하고 타자를 방해에 의한 아웃으로 선고하고, 주자는 점유하고 있던 베이스로 돌려보낸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포수의 송구에 의해 런다운 플레이가 시작되어 그 플레이 중에 수비 측의 실수로 주자가 살았을 경우에 한하여 실제로 아웃은 성립하지 않았으나 방해와는 관계없이 플레이는 계속되고 타자는 아웃으로 하지 않는다.)
[원주] 타자가 포수를 방해하였을 때 주심은 "인터피어런스(수비방해)"를 선언하여야 하며, 타자는 아웃되고 볼 데드가 된다. 공격측 방해가 있었을 때는 모든 주자는 진루할 수 없고 방해 발생 순간에 있었으리라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포수가 진루하려던 주자를 아웃시켰다면 방해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하여 그 주자만 아웃되고 타자는 아웃되지 않는다. 이 때 다른 주자는 [주자가 아웃되면 방해는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칙에 따라 진루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아무런 규칙 위반의 선언이 없었던 것처럼 플레이는 계속된다.
타자가 워낙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그 여세로 방망이가 포수에게 닿았거나, 아무런 고의성 없이 백스윙하던 방망이가 아직 확실하게 포구되지 않은 투구나 포수에 닿았기 때문에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때는 타자의 방해를 선언하지 않고 볼 데드로 하며 주자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는다. 타자에 대하여는 그것이 제1스트라이크, 제2스트라이크일 때는 스트라이크만 선언하고 제3스트라이크일 때는 타자 아웃으로 한다. (제2스트라이크 뒤의 파울 팁도 포함된다.)
[주1] 타자가 스윙하지 않았는데 포수가 투구를 놓쳐 그 공이 타자석 안에서 타자가 들고 있는 방망이에 닿았을 때는 볼 인 플레이이다.
[주2] 이 항은 포수 외에 다른 야수의 본루에서의 플레이를 타자가 방해하였을 경우에도 포함한다.
타자가 방해행위를 했더라도 주자를 실제로 아웃시켰을 때는 타자는 그대로 두고 그 주자를 실제로 아웃시켰을 때는 타자는 그대로 두고 그 주자의 아웃을 인정하여 방해와 관계없이 플레이는 계속된다. 그러나 아웃시킬 기회는 있었으나 야수의 실책으로 주자가 살았을 때는 이 항의 앞부분을 적용하여 타자를 아웃시킨다. (단, 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송구에 의해 런다운 플레이가 시작되면 심판원은 곧바로 "타임"을 선언하여 볼 데드로 하고 타자를 방해에 의한 아웃으로 선고하고, 주자는 점유하고 있던 베이스로 돌려보낸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포수의 송구에 의해 런다운 플레이가 시작되어 그 플레이 중에 수비 측의 실수로 주자가 살았을 경우에 한하여 실제로 아웃은 성립하지 않았으나 방해와는 관계없이 플레이는 계속되고 타자는 아웃으로 하지 않는다.)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2015년 6월 6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8차전 경기 중에 나온 장면이다.
3:0 으로 앞서고 있는 두산의 3회초 공격, 1사 주자 1루 상황이다.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넥센의 투수 벤 헤켄이 두산의 4번타자 로메로에게 3구를 던졌고, 로메로는 크게 헛치면서 제2스트라이크가 되었다. 이 때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로 도루를 시도하였고, 넥센의 포수 박동원은 2루로 송구하였다.
사진은 kini.kr 에서 퍼왔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박동원은 주심에게 항의를 하였고, 주심은 그 항의를 받아들여서 로메로에게 수비 방해 아웃을 선언하였고, 2루 도루에 성공한 정수빈은 1루로 돌아가도록 지시하였다. 이 상황에 대해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어필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인터넷 상에서는 이것 때문에 아웃이다, 아니다 여러가지 말이 오고갔다.
경기의 상황을 보면 로메로는 크게 헛쳤고 혹시나 수비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중심을 잃었기 때문이었는지 타석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포수의 송구를 위해서 피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주는 것으로 보였기에 수비 방해가 아니라는 인터넷 상의 뻘글이 많았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두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첫번째로는 박동원이 송구한 이후에 팔로 스로우 과정에서 로메로의 등에 손이 닿은 상황이 하나이고, 다음으로는 로메로가 무릎을 꿇으면서 오른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짚은 것이 나머지 하나이다.
규정의 본 문항의 첫번째를 보면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하였을 경우'라고 정의되어 있다. 로메로의 오른손을 보면 명백하게 타석을 벗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오른쪽 무릎도 타석을 벗어난 듯하다.) 우선은 타자가 타석을 벗어낫고, 이 때문에 포수의 송구가 방해받았다고 인정할 수 있으므로 (몸에 닿지 않았어도 시야에 있는 것 자체를 방해라고 인정할 수 있다.) 수비 방해가 성립된다.
예외와 원주 부분을 살펴 보면 이후의 지시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박동원의 송구는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나가면서 1루 주자 정수빈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하였다. 주자가 아웃되지 않았으므로 [예외] 상황은 성립하지 않는다. 따라서 타자 로메로에게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원주]에서 규정한 대로 '타자는 아웃되고 볼 데드가 된다.'
그리고 다음 문장대로 '모든 주자는 진루할 수 없'으므로 2루로 도루 시도한 정수빈은 2루로 진루하지 못한다. 방해가 발생한 시점에는 아직 2루를 점유하지 않은 시점이므로, '방해 발생 순간에 있'었던 1루로 돌아가야 한다.
인터넷 상에서 로메로의 스윙이 박동원의 다리에 맞았기 때문에 수비 방해가 맞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원주를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그 여세로 방망이가 포수에게 닿'은 상황이기 때문에 '타자의 방해를 선언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번의 경우에서는 배트가 닿은 상황보다 등에 손이 닿은 것이 우선한다.
만약 로메로가 타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로메로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될 것이고, 타격 방해가 아닌 상황에서 볼 데드만 선언되어서 정수빈은 1루로 귀루해야 한다.
보통은 이렇게 도루를 저지하려는 송구에서 방해가 발생하겠지만, 규정에서의 범위는 더욱 포괄적이다. 투구의 포구를 방해할 수도 있을 것이고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것을 태그하는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경우에 대해서 수비 방해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주2] 에서는 포수가 아닌 다른 야수의 플레이를 방해한 경우도 수비 방해로 규정한다. 상상할 수 있는 경우라면 와일드 피치 등으로 투수가 본루에 들어와서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태그하려는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이라거나, 홈 플레이트 앞에 떨어진 타구를 잡으려는 포수나 야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겠다.
재미있는 것은 [주2] 뒷부분에 규정한 것이다.
주자를 아웃시킬 경우와 아웃시키지 못한 경우에 대해서 정의를 한 것은 당연한데,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실책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규정을 해 놓았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리고 이 규정을 읽을 때까지는 런다운에 대한 규정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 규정이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에서 다르게 적용되다니, 역시 야구 규칙의 세계는 볼 수록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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