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았겠다, 아침 건너 뛰고 점심을 빈약하게 먹은지라 조금 이르게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제주 시내로 가서 한우 센터에서 등심을 굽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곽지과물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제주시에서도 조금은 떨어진 애월에 난데없는 피쉬 & 칩스 가게가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은 카페 태희. 호주에서 무얼 배우다 온 것인지, 그냥 살다 온 것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호주에서 오셨다는 분이 운영한다는 카페이다.
곽지과물 해변에 와서 이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수박 쥬스를 사 먹기도 했는데, 실제 시그니쳐 메뉴인 피쉬 & 칩스 외에도 수제 햄버거 등도 판매를 한다. 처음에는 이 피쉬 & 칩스를 먹고서 저녁으로 등심을 먹자는 의견이었으나, 요즘 많이 먹지 않을 생각이어서 등심은 나중으로 미루고 카페 태희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들어가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가게의 인테리어보다는 바로 산 미구엘 San Miguel 생맥주. 서영이를 위해서는 허쉬 Hershey's 아이스 초코 쉐이크를 시켜주고, 산 미구엘을 시켜서 먼저 먹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된 산 미구엘을 드래프트로 먹으니 심히 맛 나는구나.
곽지과물 해변이 바라 보이는 창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맛있는 맥주와 갓 튀겨낸 안주를 먹으니 만족스럽구나.
이 분이 호주에서 살다 오신 분인 듯
피쉬 & 칩스, 그리고 수제 햄버거. 맛이 괜찮길래 2차 메뉴로 오징어 튀김까지 시켜서 배불리 먹어 만족스럽게 저녁 식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