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Trek into Darkness (스타트렉 다크니스) - 아슬아슬 잡고 버티는 과거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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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into Darkness (스타트렉 다크니스) 아슬아슬 잡고 버티는 과거의 유산 |
년도 : 2013
국가 : 미국 상영 : 132분 제작 : Paramount Pictures 배급 : Paramount Pictures 연출 : J.J. 에이브람스 J.J Abrams 출연 : 크리스 파인 Chris Pine (커크 Kirk 역) 재커리 퀸토 Zachary Quinto (스폭 Spock 역) 베네딕트 컴버배치 Benedict Cumberbatch (칸 Khan 역) 사이먼 펙 Simon Pegg (스코티 Scotty 역) 2013. 6. 8. 21:00 CGV 왕십리 IMAX |
신극장판
'Star Trek (스타트렉)' 은 우선 스폭 역의 레오나드 니모이 Leonard Nimoy 로 유명한 1기와 피카드 Picard 선장 역의 패트릭 스튜어트 Patrick Stewart> 가 나오는 2기 넥스트 제네레이션으로 나눌 수 있다. MBC 에서 일요일에 방영해 줬던 것들이 바로 2기.
TV 시리즈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영화판으로는 1기의 등장 인물로 6편, 2기의 등장 인물로 4편이 나온 이후에 잠잠하다가 2009 년 새롭게 리부터 되어 다시 영화판 'Star Trek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J.J. 에이브람스의 작품으로 다시 등장하였다.
나름 양덕 세력이 많은 이 시리즈를 J.J. 가 다시금 만드는 것에 대해서 올드 팬들의 반대가 많이 있었는데, 이 새로운 시리즈는 다시 1기의 설정으로 돌아가 커크 선장과 스폭 항해사의 사관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리퀄로서 (실제로는 평행 우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 'Star Trek into Darkness (스타트랙 다크니스)'는 당연히 이 리부트 판의 속편으로서 여전히 평행 세계의 우주에서 벌어지는 엔터프라이즈 호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는데, 같은 인물이면서도 뭔가 좀 원작의 인물들과는 다른 캐릭터의 인물들의 행동이 진부함을 달래주려 한다.
칸의 분노 The Wrath of Khan
리부트 1편은 커크 선장과 스폭의 어린 시절부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무를 부여받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였던 것에 반해, 이번 속편은 1기의 스토리를 차용하였다. 아무래도 주요 빌런인 칸의 이야기를 다룬 1기 극장판 2편인 'Star Trek II: The Wrath of Khan (스타트렉 2: 칸의 역습)' 에서 많은 내용을 물려 받은 것이고, 스타플릿 Starfleet 의 내부자가 클링온 Klingon 과의 전쟁을 꾀하려 하는 이야기는 1기 극장판 6편인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스타트렉 6: 미지의 세계)' 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한다.
뭐야, 내 이야기 하나로는 부족하다는건가?
그래도 영화의 전반의 흐름은 칸에 대한 내용이고 클링온 종족은 살짝 등장하고 사라지고, 스타플릿의 마커스 Marcus 제독이 잠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다가 아스라히 사라져버려 클링온과의 전투가 다시 등장할 것인지 살짝 의문이 든다.
평범한 우주 액션?
J.J. 가 감독을 맡게 되면서 걱정스러웠던 것은 물론 원작의 분위기가 사라지고 단순 액션 영화가 되지 않을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이 시점에서 1기의 등장인물을 불러 일으킨 것이 70년대 1기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만은 보이지 않고, 단지 이야기거리가 떨어진 헐리우드의 상황에서 예전 유명작을 리메이크 하기 위한 시도라고만 해석된다. 그러다보면 스토리보다는 액션 위주의 작품이 될 것이라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원작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줄기, 바로 타 행성의 (미국인 기준으로 보면) 특이한 제도나 사건을 맞이한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들의 시각을 통하여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는 모두 증발해 버리고 결국에는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액션의 서스펜스만 남게 된다.
1편도 IMAX 관에서 보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길게만 느껴졌던 우주 점프 신 뿐이고 (이 장면은 속편에서도 그대로 차용되었는데 막상 1편보다 허접했다.) 내용 면에서는 기억나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2편 역시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오히려 성장극
액션으로 치닫던 영화는 갑자기 신파로 흐른다. 칸과의 대결이 일단락 되어버리는 것 같이 된 후에는 이제 엔터프라이즈호 추락의 위기로 접어드는데, 이 때 1기 극장판에서의 설정을 살짝 바꾸어 스폭 대신 커크의 희생(?)으로 엔터프라이즈호를 되살리면서 둘의 관계를 다시 설정해 간다.
감에만 의존하며 규정 정도는 쉽게 무시해 버리던 커크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을 위하여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스폭은 그런 커크의 희생 앞에 눈물까지 흘려가며 (!) 서로의 유대를 쌓아간다.
1편에서 커크 밑의 일등 항해사로 발령된 것에 불만을 표하던 스폭이 이번에도 여전히 규정을 들먹이며 커크와 티격태격하지만, 이번 편에서 커크와의 상하 관계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확연해진다.
하지만 메인 캐릭터의 역할은 양보할 수 없지요.
커크와 스폭 간의 관계 설정은 신 극장판 시리즈에서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이렇게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면서 결국에는 1기의 관계로까지 이어져간다... 는 것이 프리퀄 전반의 내용이 아닐까 싶다.
Post Script
1. 스폭이 규정을 준수하려고 애쓴다만, 애초에 아이스 큐브로 화산 폭발을 막은 것 자체가 규정 위반 아닌가?
2. IMAX 관에서 5번째 줄은 역시 무리다.
3. 그런데 왜 이렇게 영국 액센트가 많아진거야?
4. 어디선가 쓴 것 같은데, 스폭과 칸의 격투 신을 보면 홈즈가 뇌 파내는 살인마를 잡으려고 결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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