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팀전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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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팀전으로 돌아오다. |
년도 : 2011
국가 : 미국 상영 : 133분 제작 : Paramount Pictures 배급 : Paramount Pictures 연출 : 브래드 버드 Brad Bird 출연 : 톰 크루즈 Tom Cruise (이단 헌트 Ethan Hunt 역) 폴라 패튼 Paula Patton (제인 Jane 역) 사이먼 펙 Simon Pegg (벤지 Benji 역) 제레미 레너 Jeremy Renner (브랜트 Brandt 역) 2011. 12. 13. CGV 용산 IMAX관 |
원작의 향수
영화 'A-Team (A 특공대)'를 볼 때에도 그랬지만, 역시 영화화된 TV 시리즈는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 준다. 이 'Mission: Impossible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영화화 된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서 벌써 4편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이전의 3편에서는 영화化를 위해서, 또 영화 시리즈의 독자적인 생존을 위해서 지금껏 원작의 모습을 많이 버리고 변화했었다.
영화化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서 원작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 또한 원작 팬으로서 어쩔 수 없는 자세... 1편에서는 내부의 배신자들 때문에 작전을 실패하고 쫓기는 이단 헌트의 모습이었고, 2편은 IMF의 임무를 수행하기는 하지만, 이건 오우삼의 자의식 과잉으로 인한 이단 헌트의 원맨쇼와 비둘기 쌍권총 홍콩느와르로서 원작의 모습에서 가장 멀리 벗어난 모습이었다. 3편에서는 아예 임무에서 벗어나 이단 헌트의 개인적인 복수극이기 때문에 또 원작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지금까지 이런 모습이 별로 없었다고...
4편에 이르러서야 이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팀이 꾸려지고, 비록 완벽하게 치밀한 계획도, IMF의 조직적인 지원도 없는 상황이지만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마지막 대안으로서의 '제 5전선'의 임무 수행 극이 펼쳐지게 된다.
원작인 '제 5전선'에서 캐릭터 별로 각자 맡은 바 임무와 장기가 있었던 것 처럼, 4편에서의 캐릭터들도 하나씩 장기를 부여받게 되는데, 3편에서부터 등장하는 벤지는 역시 컴퓨터 전문가로서, 새로 등장하는 브랜트는 분석력 (이라기 보다는 기억력), 제인은 꼭 껴 있는 여자 요원으로서의 역할... 물론 이단 헌트는 모든 것을 다 책임지는 원맨 밴드.
이단 헌트가 원탑으로서 머리 쓰는 역할과 아크로바틱 역할까지 도맡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각 캐릭터가 하나씩 역할을 맡아서 팀으로서의 캐미스트리를 보여주는 것이 원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기존까지의 세편이 그런 면에서 모두 실패를 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그런 부분이 비록 완전치는 않지만,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내가 잘해야 팀웍이..
애니메이션 감독의 실사 영화 데뷔
이 영화를 보기 바로 전날에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의 'The Adventure of Tintin (틴틴: 유니콘 호의 비밀)' 을 봤는데,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스필버그 감독의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반대로 이 영화는 'The Incredible (인크레더블)' 과 'Ratatouille (라따뚜이)' 등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명성을 얻은 브래드 버드의 실사 영화 데뷔작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스필버그의 애니메이션 데뷔작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뭔가 조금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공적인 장르 이전'이라고나 할까?
재미 있구나
이 영화 시리즈에서 뭔가 다른 것을 기대할 만한 것은 없었다. 원작 팬으로서 원작과 얼마나 유사한 종류의 쾌감을 줄 수 있느냐, 그리고 그와 별도로 액션 영화로서 얼마나 재미가 있느냐였다.
일단 두가지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원작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작 3편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이고, 독자적인 액션 영화로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일단 뿌연 3D 안경을 쓰지 않고 커다란 IMAX 화면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여러가지 액션신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단 헌트의 원맨쇼가 원작의 아우라를 해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서스펜스를 일으키려면 아직까지 이 시리즈에서 원맨쇼는 필수. 러시아인지 세르비아인지의 감옥에서의 탈출에 이어, 크렘린 Kremlin 의 문서고 작전, 그리고 두바이 Dubai 의 버즈 칼리파 Burj Khalifa 를 맨 몸으로 오르는 액션과 모래 폭풍 속의 카 체이스, 마지막으로 첨단 주차장에서의 서커스 액션까지... 흥미진진한 액션이 연속해서 나열되어 쉴 틈이 없다. (사실 모래 폭풍 카 체이스는 속도감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긴장감이 덜하긴 하다.)
거의 만화로구나...
기존의 작품에 비해서 내용이나 전개가 좀 가볍다는 평도 있는데, 원래 원작 자체가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상대 악당의 양측을 서로 병신 만들어 놓고 스윽 빠져서 멀리서 지켜보는 식이었는지라, 코믹스럽기는 원작이 더한 편이었다.
가면과 음성 변조기를 이용한 신분 위조가 나오지 않는 것이나, 호텔방 바꿔치기가 완벽하게 성공하지 않는 등 원작과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과, 3편에서 꽤 괜찮게 나왔던 메기 큐 Maggie Q 대신에 폴라 패튼이 캐스팅 된 것이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이 정도는 사소한 것이라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
한편 더 나올 것 같은데..
지금까지야 어찌어찌해서 숱한 액션신들을 혼자 도맡아서 했겠지만, 톰 크루즈도 이제 나이도 먹었고 해서 더 이상 시리즈의 원탑을 유지할 수는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아마도 4~5년은 더 있어야 다음편이 나올텐데 거기서도 혼자서 극 전체를 꾸려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톰 크루즈 없는 시리즈를 상상하기는 힘들 것 같고, 이제 액션신을 줄여서 한편 정도 중심에 선 다음에는 짐 펠프스의 '돌아온 제 5전선'같이 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역할을 맡지 않을까 싶다. 국장으로부터 임무를 받아오고, 팀원들을 이끌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그렇다고 액션등의 볼거리가 중요한 영화라는 장르에서 한 명이 역할을 스윽 줄이고 말 수는 없을 것. 그래서 4편에서 깔아놓은 것이 바로 제레미 레너가 아닐까 싶다. 제레미 레너는 'The Avengers (어벤져스)' 팀에서 호크아이 Hawkeye 역할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히어로물의 주인공을 차지할 것 같고, (이미 'Thor (토르)'에 등장했으니...) 본 Bourne 시리즈에서의 새로운 주인공 역할에 이어, 이 시리즈까지 안정적인 커리어를 보장 받는 것 같다.
캐스팅에서부터 들었던 이 짐작은 아마도 1편의 이단 헌트 와이어신을 오마쥬한 공중 부양신으로 거의 확신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
여튼 본 영화는 원작의 팬으로서도 적극 추천할 만 하오니... 가급적 IMAX에서 보시길 권고합니다. IMAX에서 3D 안경 없이 본 것이 얼마만인지...
그리고 톰 형의 버즈 칼리파 점프신은 특수 효과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 뛰어내린 것이라고 하니... 영화를 보기 전에 이걸 알았다면 심장이 더욱 쫄깃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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