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NC:두산 1차전 (10/29)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NC:두산 1차전
10월 29일 (토) 14:01~17:52 잠실 야구장
0:1 두산 승 (W) 이현승 (L) 임창민
중앙 네이비석 317블럭 4열 38~41번석. 은서, 서영, 이용우와 함께
10월 29일 (토) 14:01~17:52 잠실 야구장
0:1 두산 승 (W) 이현승 (L) 임창민
중앙 네이비석 317블럭 4열 38~41번석. 은서, 서영, 이용우와 함께
작년까지는 아마도 G 마켓에서 예매를 했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표를 구하기가 쉬웠다. 일단 접속을 하면 대기 목록에 들어가고 기다리면 표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놈의 인터파크는 대기 없이 다 접속을 시킨 다음에 예매 실패시켜버린다.
이런 뻥쟁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PC에서 크롬과 IE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인터파크 앱으로 동시에 접속을 하였으나 허망한 결과만을 얻었고, 대신 부탁한 김범수 군이 1차전 4장, 2차전 3장 구매에 성공했다. 아쉽게 7차전 구매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아마도 7차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인지라 크게 아쉽지는 않다.
자동 배정 + 무통장 입금 스킬로 구한 자리는 운 좋게도 중앙 네이비석 중에서도 홈에서 가장 가까운 317 블럭이다. 게다가 앞에서 4번째 열이라서 꽤나 가깝게 보인다.
뭔 날인지 모르겠는데, 대형 태극기와 군인들이 생경하다. 알고보니 시구자가 미국 연주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원 입대한 박주원 상병이었고, 대형 태극기를 든 군인들도 GP와 GOP 에서 선정한 200명이다. 흠. 미국에서의 군부심 때문에 입대한 것이었다면, 지금쯤 후회하고 싶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지.
오늘의 선발 매치업은 예상대로 니퍼트 Dustin Nippert 와 재크 스튜어트 Zach Stewart 이다. 작년 PO 2차전에서 스튜어트에게 1득점으로 묶이면서 완투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긴 하지만, 올 시즌 상대 성적은 2승 1패로 좋고 평균 자책점도 10점이 넘는다. 다 상관 없고, 두산의 선발은 니느님이 아니던가.
투수를 비롯한 수비는 믿고 가는 것이고,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3주 이상 쉰 타격이 어떻게 감을 찾느냐였다. 시즌 막판 부진(?)했던 민병헌을 6번으로 내리고, 오재일을 3번으로 올린 것이 과연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거리이다.
타자와 달리 푹 쉰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니퍼트는 1회부터 150km/h 가 넘는 강속구를 계속 뿌려대면서 삼자범퇴로 상대팀을 제압했다. 5회까지 연속된 삼자 범퇴 행진, 그리고 서영의 예언대로 6회 김성욱의 타석에 가서야 처음으로 볼넷을 내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몇 번 보였는데, 3회 주자 1루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 수비를 하기 위에 1루로 들어가는 2루수 박민우가 심판과 부딪혀 넘어진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해할 수 없는 1루 주루 코치의 3루 진루 사인 때문에 횡사한다.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1사 2루가 되는 상황이 오히려 1사 1루로 바뀌어 버리는, 행운을 나쁜 결과로 만들어 버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에 오재원의 안타가 나오면서 선취점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두번째 아쉬웠던 상황은 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치자. 5회말 공격에서 김재호가 타임을 요청한 후에 안타를 쳤는데, 이 타임이 인정되어서 안타가 취소되고 이후 삼진을 당한 것이다. 이후에 박건우와 오재원이 연속 안타를 쳤기에 김재호의 진루가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여기에 심판의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열받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진다.
7회 오재일의 타석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온 바깥쪽 높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한 것이 첫번째이다. 볼넷으로 출루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하였고, 이어서 바로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이런 몇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9회까지 안타 9개와 볼넷 4개를 얻었지만 득점을 하지 못하는 변비 야구를 시전하였다. PO 3차전의 눈이 썩는 졸전보다는 조금 낫지만 안타수의 압도적인 차이와 대비되는 0:0의 점수는 그 경기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V5를 위하여!
가슴 졸이며 이어지던 경기는 11회에서야 결말을 맺는다. 그리고 그 결말의 시작은 조금은 허망했다.
8번 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진루한 상황에서 9번 김재호가 번트를 대려다가 강공으로 전환하였으나, 타구는 중견수 위로 떠 버렸다. 중견수 김성욱이 쉽게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 타구는 예상과 다르게 김성욱의 5m 앞에 떨어졌고, 주자는 무사에 1-2루가 되었다. 해가 지는 시간이라 켜 놓은 라이트와 공이 겹친 것인지, 아니면 하늘 색깔과 공의 색깔이 구분이 되지 않았던 것인지, 승리의 행운은 그렇게 두산에게 왔다. 그러고 보니 2009년 PO 3차전에서 정수빈이 라이트에 들어간 타구를 놓치며 결국 그 경기 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내주었던 것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이 상황에서 다음 타자 박건우가 번트를 대지 않은 것에 말이 있는데, 어차피 1점만 필요한 상황인지라 1사 2-3루에서 2번의 기회를 노리는 것 보다는 무사 1-2루에서 3번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도 틀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박건우의 타구가 희생 번트와 같은 결과를 불러 일으켰는데, 이는 전적으로 허경민의 재치에 의한 것이다. 깊지 않은 좌익수 플라이 상황에서 과감하게 3루로 진루한 것이 승리 타점을 만들어낸 전부였다.
NC가 졌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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