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규칙 3.05 (d) 이닝 교체시 투수의 투구 의무
얕.지.공 편찬을 위한 야구 규칙/기록 정리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2016년 7월 7일 인천문학행복드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심판진이 야구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실제로는 정확하게 적용하긴 하였으나, 불필요한 논의 및 지연이 발생하였음.) 경우가 있었고, 중계 방송을 담당한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도 잘못된 해설을 하였기에 정확하게 규정을 알아본다.
3:4 로 앞서고 있는 SK의 투수 켈리 Merrill Kelly 가 투구를 위해 8회 마운드에 올라가서 연습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위가 좋지 않다고 느꼈는지 스스로 교체 요청을 하였으나 박종철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고, SK 의 통역을 불러들였다. 여기까지는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만약 주심이 판단하여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면 경기를 속행하면 되는 상황이다.
이 다음부터 심판의 우왕좌왕이 시작된다. SK 김원형 코치와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은 후에 박종철 주심이 한화의 덕아웃으로 가서 김성근 감독과 또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설진은 이 상황에 대해서 켈리 교체에 대해서 한화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김성근 감독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켈리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하였다.
그 이후 SK 김용희 감독이 심판진에게 어필을 하는 것이 상당히 긴 시간 지속되면서 이것이 정말로 뭔가 합의와 양해에 의해서 결정되는 사항인 것 처럼 이야기 되었다. 물론 부상 치료를 위한 시간을 달라고 어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불펜이 몸을 풀 시간을 달라고 어필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켈리가 마운드에 멍하니 서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 또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8분이나 흘렀고, 해설진은 그 때 이 야구 규칙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규정을 살펴보면 꽤나 간결하고 명확하다. 원주나 주와 같은 부기가 없이 깔끔하게 정의된 흔치 않은 조항이기 때문에 적용도 간결하다.
켈리는 8회초가 시작하면서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규정에 정의된 '이닝의 처음에 파울 라인을 넘어서면'을 만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화의 첫 번째 타자 이용규를 상대해야 한다. 한화가 이용규를 교체할 의도가 없는 것이 명확했고, 중계 화면상으로는 투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어 보인다. 또한 규정상 '심판진이 인정할 경우'로 제한하기 때문에 상대팀인 한화의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설명을 해야 하는 의무도 없다.
박종철 심판이 김성근 감독에게 이야기를 하러 간 상황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겼다. 한화 측에서 양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기사에 따르면 한화 김성근 감독도 "합의 사항이 아니지 않느냐. 규정대로 알아서 하라"고 했으니, 오히려 심판보다 한화 측에서 규칙을 정확하게 준용한 것이다.
별개의 사안으로 이러한 상황 때문에 SK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대거 11실점을 했다는 기사의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8분간 지연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SK 야수들의 집중력만 떨어지고, 한화 타자의 집중력이 올라갔다는 결과는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갑작스런 불펜 가동 상황에 많은 시간을 주었기 때문에 SK 에게만 불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타를 몰아친 한화 타자들을 칭찬해 주어야 할 대목이다.
최상위 항 | 3.00 경기의 준비 |
차상위 항 | 3.05 선발투수 및 구원투수의 의무 |
(d) 이미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투수가 이닝의 처음에 파울 라인을 넘어서면 그 투수는 첫 번째 타자가 아웃이 되거나 1루에 나갈 때까지 투구해야 한다. 단, 그 타자의 대타가 나온 경우 또는 그 투수가 부상 혹은 부상에 의해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심판진이 인정할 경우는 제외한다.
투수가 주자로 루상에 있거나 타자로 타석에 등장하여 이닝이 종료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경우에는 곧바로 준비구를 던지기 위해 마운드로 갈 경우 마운드를 밟기 전까지는 투수교체가 가능하다.
투수가 주자로 루상에 있거나 타자로 타석에 등장하여 이닝이 종료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경우에는 곧바로 준비구를 던지기 위해 마운드로 갈 경우 마운드를 밟기 전까지는 투수교체가 가능하다.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2016년 7월 7일 인천문학행복드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심판진이 야구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실제로는 정확하게 적용하긴 하였으나, 불필요한 논의 및 지연이 발생하였음.) 경우가 있었고, 중계 방송을 담당한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도 잘못된 해설을 하였기에 정확하게 규정을 알아본다.
3:4 로 앞서고 있는 SK의 투수 켈리 Merrill Kelly 가 투구를 위해 8회 마운드에 올라가서 연습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위가 좋지 않다고 느꼈는지 스스로 교체 요청을 하였으나 박종철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고, SK 의 통역을 불러들였다. 여기까지는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만약 주심이 판단하여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면 경기를 속행하면 되는 상황이다.
이 다음부터 심판의 우왕좌왕이 시작된다. SK 김원형 코치와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은 후에 박종철 주심이 한화의 덕아웃으로 가서 김성근 감독과 또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설진은 이 상황에 대해서 켈리 교체에 대해서 한화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김성근 감독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켈리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하였다.
요 때 결정하고 끝났어야 했다.
그 이후 SK 김용희 감독이 심판진에게 어필을 하는 것이 상당히 긴 시간 지속되면서 이것이 정말로 뭔가 합의와 양해에 의해서 결정되는 사항인 것 처럼 이야기 되었다. 물론 부상 치료를 위한 시간을 달라고 어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불펜이 몸을 풀 시간을 달라고 어필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켈리가 마운드에 멍하니 서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 또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8분이나 흘렀고, 해설진은 그 때 이 야구 규칙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규정을 살펴보면 꽤나 간결하고 명확하다. 원주나 주와 같은 부기가 없이 깔끔하게 정의된 흔치 않은 조항이기 때문에 적용도 간결하다.
켈리는 8회초가 시작하면서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규정에 정의된 '이닝의 처음에 파울 라인을 넘어서면'을 만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화의 첫 번째 타자 이용규를 상대해야 한다. 한화가 이용규를 교체할 의도가 없는 것이 명확했고, 중계 화면상으로는 투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어 보인다. 또한 규정상 '심판진이 인정할 경우'로 제한하기 때문에 상대팀인 한화의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설명을 해야 하는 의무도 없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박종철 심판이 김성근 감독에게 이야기를 하러 간 상황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겼다. 한화 측에서 양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기사에 따르면 한화 김성근 감독도 "합의 사항이 아니지 않느냐. 규정대로 알아서 하라"고 했으니, 오히려 심판보다 한화 측에서 규칙을 정확하게 준용한 것이다.
별개의 사안으로 이러한 상황 때문에 SK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대거 11실점을 했다는 기사의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8분간 지연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SK 야수들의 집중력만 떨어지고, 한화 타자의 집중력이 올라갔다는 결과는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갑작스런 불펜 가동 상황에 많은 시간을 주었기 때문에 SK 에게만 불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타를 몰아친 한화 타자들을 칭찬해 주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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